키트루다+렌비마, 신장암ㆍ자궁내막암 FDA 우선 심사
임상 3상 데이터 근거...올 8월 말ㆍ9월 초에 결정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진행성 신장암과 자궁내막암 치료를 위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병용요법의 승인 신청서를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 제약기업 MSD(미국 머크)는 6일(현지시각) FDA가 항 PD-1 치료제 키트루다와 일본 에자이의 경구용 다중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 렌비마 병용요법의 승인을 위한 신청서 2건을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신청서 세트는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승인을 위해 제출됐다. 이는 임상 3상 CLEAR 시험(KEYNOTE-581/Study 307)에서 나온 무진행 생존기간(PFS), 전체 생존기간(OS), 객관적 반응률(ORR)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
두 번째 신청서 세트는 이전에 전신요법 이후 병이 진행되고 근치적 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제로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승인을 신청하며, 임상 3상 시험 KEYNOTE-775/Study 309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MSD에 의하면 미국에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이 임상 3상 데이터를 토대로 승인 신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진행성 신세포암 적응증에 대한 심사기한을 오는 8월 25일 및 26일로 정해졌으며 진행성 자궁내막암 적응증에 대한 심사기한은 올해 9월 3일로 정했다.
MSD연구소의 그레고리 루비니에키 항암제임상연구 총괄은 “진행성 신세포암과 진행성 자궁내막암은 공격적인 암이며 환자들은 결과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시급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FDA가 이 신청서를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이러한 환자에서 상당한 미충족 수요와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인정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2019년에 이전에 전신요법을 받은 이후 병이 진행되고 근치적 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이 부적합하며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이 아닌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치료제로 신속 승인된 바 있다.
이번 자궁내막암 적응증 확대 신청을 뒷받침하는 KEYNOTE-775/Study 309 임상 3상 시험은 앞서 신속 승인의 근거가 된 KEYNOTE-146/Study 111 연구의 확증 임상시험으로 간주된다.
MSD와 에자이는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을 신세포암, 자궁내막암 외에도 간세포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 편평세포암, 요로상피암, 담도암, 대장암, 위암, 교모세포종, 난소암, 췌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 총 14가지 유형의 종양에 대한 치료제로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