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올해 1분기 사상 최초의 분기 이익 달성

코로나19 백신 매출 덕분...생산규모 확대 추진 중

2021-05-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올해 1분기 전령RNA(mRNA)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사상 최초로 분기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모더나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약 17억 달러의 매출을 얻었다.

모더나의 지난 1분기 제품 매출액은 17억3300만 달러였으며 제휴 수익을 포함한 총수익은 19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동안에는 제품 매출이 전무했으며 총수익은 800만 달러에 그쳤었다.

다만 모더나는 제조 공급망 부족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분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모더나는 올해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8억 회~10억 회 투여분을 공급할 계획이며 내년에 공급량을 최대 30억 회분으로 늘리기 위해 추가로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모더나는 하루 전에 코로나19 백신 mRNA-1273 또는 mRNA-1273.351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SARS-CoV-2 바이러스와 바이러스 변이 2종에 대한 중화 역가를 증가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는 백신 접종이 완료된 사람을 대상으로 3차 이상의 추가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모더나는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소아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3상 TeenCOVE 시험에서 mRNA-1273 백신 효능률은 96%로 확인됐다. 모더나는 생후 6개월에서 11세 사이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 동안 모더나는 12억2100만 달러 또는 주당 3.05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비해 작년 같은 기간 동안에는 1억2400만 달러 또는 주당 0.35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는 “1분기에 모더나 팀은 많은 정부와의 공급 약속을 이행하고 1억 명 이상의 사람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줬다”며 “이 성과는 10년간의 과학적 혁신과 mRNA 플랫폼 실현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투자 이후 회사 역사상 최초의 수익성 있는 분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다양한 전령RNA 기반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며 총 24건의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한편 외신 보도에 의하면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는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 포기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향후 수년간의 백신 공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잡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발표 이후 모더나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