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변이 대응 가능성
임상 2상 초기 데이터 공개...중화항체 역가 증가시켜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전령RNA(mRNA)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이전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mRNA-1273 또는 mRNA-1273.351 50µg 용량을 1회 투여한 결과 SARS-CoV-2와 변이 바이러스 B.1.351(남아프리카 변이), P.1(브라질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 반응이 증가했다는 임상 2상 시험의 초기 데이터를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또한 남아프리카 변이 B.1.351을 표적으로 하는 균주 일치 부스터인 mRNA-1273.351은 B.1.351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 mRNA-1273의 추가 접종보다 더 높은 중화항체 역가를 유도한 것으로 관찰됐다.
백신 3차 접종 이후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임상 2상 및 3상 시험에서 백신 2차 접종 이후 관찰된 것과 전반적으로 유사했다. 가장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주사부위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었다.
이러한 예비 결과는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제출됐다. 모더나는 다가(multivalent) mRNA-1273.211 부스터의 평가가 완료된 이후 동료검토 학술지에 임상 데이터를 제출할 계획이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는 “현재 진행 중인 대유행을 물리치기 위해서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사전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새로운 데이터에 고무돼 있으며, 이는 부스터 전략이 새로 발견된 변이에 대항할 수 있어야 한다는 확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 임상 2상 시험에서 모더나는 이전에 백신 접종을 받은 참가자의 중화 역가를 높이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남아프리카 변이 부스터 mRNA-1273.351, 현재 미국과 유럽서 긴급 승인된 백신 mRNA-1273과 mRNA-1273.351을 하나로 결합한 다가 부스터 mRNA-1273.211, mRNA-1273 50µg의 추가 접종이 포함된다.
모더나는 다가 백신 후보 mRNA-1273.211과 mRNA-1273.351 저용량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며 곧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와 별개로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mRNA-1273.351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