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 사이토키네틱스와 R&D 제휴 종료 결정
올 11월부로 라이선스 반환...오랜 협력관계 끝내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이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와의 오랜 연구개발 협력관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토키네틱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아스텔라스로부터 2013년부터 이어져 온 파트너십을 올해 11월 1일부로 종료한다는 서면 종료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스텔라스와 사이토키네틱스는 2013년에 근육 약화 및 쇠약이 나타나는 질환이 있는 환자의 기능 개선 용도로 골격 근육원섬유마디 활성제(Skeletal Sarcomere Activator)를 개발하기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사이토키네틱스는 당초 연구 기간이 작년 12월 31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올해 3월 31일까지로 연장됐었다고 설명했다. 아스텔라스가 협력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제휴 계약에서 아스텔라스는 골격 근육원섬유마디 활성제를 모든 적응증에 대해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이토키네틱스는 미국, 캐나다 및 유럽에서 공동으로 마케팅을 수행하고 특정 상업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었다.
제휴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사이토키네틱스는 아스텔라스에게 제공한 모든 라이선스 및 기타 권리를 계약해지 발효일 이후 돌려받을 예정이다.
아스텔라스와 사이토키네틱스는 골격근 약화 및 피로와 관련된 쇠약하게 만드는 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신약 후보물질 렘데셈티브(reldesemtiv)를 개발한 바 있다. 렘데셈티브는 2019년에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 충족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사이토키네틱스는 이 임상시험에서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됐다고 보고 있으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렘데셈티브는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한편 사이토키네틱스는 앞서 작년 11월에는 심부전 치료제 오메캄티브 메카빌(omecamtiv mecarbil)의 개발을 위한 미국 생명공학기업 암젠과의 협력관계가 종료된 바 있다. 암젠은 오메캄티브 메카빌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 이후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