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백스에 코로나19 백신 공급 합의

올 4분기부터 공급 예정...최저 가격으로 제공

2021-05-0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모더나가 저소득 국가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돕기 위해 백신 공동 구매ㆍ배분을 위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Facility)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는 올해 4분기에 전달될 초기 물량 3400만 회 투여분을 포함해 최대 5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에 공급하기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과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모더나는 올해 4분기에 코로나19 백신 3400만 회분을 코백스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계약을 통해 세계백신면역연합은 내년에 코백스를 대표해 4억6600만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게 된다. 모든 백신 물량은 모더나가 정한 가장 낮은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 계약은 Gavi COVAX AMC에 참여하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 92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모더나는 향후 자체 자금 조달 참가자에 대한 할당 및 공급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백스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세계백신면역연합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주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30일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예방 용도로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는 “이 계약은 전 세계 사람들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데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광범위하고 부담 가능하며 공평한 접근을 보장한다는 코백스의 임무를 지지하며 mRNA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세스 버클리 CEO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보유하는 것은 항상 코백스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이며,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위협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대유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어 “이번 계약은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유럽연합,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 카타르, 대만에서 긴급 승인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