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논란에 해명 나선 신현영 의원

최근 유튜브 방송서 다양한 논란에 현 상황 설명 이필수 의협회장 공개 백신 접종에 긍정적 평가

2021-05-03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르완다 백신 접종 상황보다 우리나라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화이자 백신 공급이 중단됐다’ 등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여러 논란에 대해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해명에 나섰다. 

▲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집단 면역 형성에 방해되는 코로나19 백신 가짜 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와 함께, 물량 공급 부족 루머에 대해서도 ‘질타만 하면 물량이 확보되느냐’며 성토했다.

신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기존 접종을 진행했던 국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두 백신 간의 통계학적인 차이가 크게 없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이슈가 됐던 것은 희귀혈전증에 대한 것으로, 모든 약이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약에 의한 것인지,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원인과 결과 파악이 중요하고, 희귀 활전증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감지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접종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선 처음에는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보류됐고, 지금은 30세 이하에 대한 접종이 미뤄졌다. 정부의 방침이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안전한 것부터 하나씩 하는 편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데이터가 조금 더 모이고 난 뒤에 판단해도 늦지 않고, 30대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될 때는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다양한 백신 물량이 확보될 것. 그때 나이대에 맞는 백신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금 30대 미만에게 접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매우 위험한 약이라고 받아들여선 안 되며, 희귀 혈전증의 경우엔 빠르게 찾아서 치료하면 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지난달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우리나라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세계 100위권 밖으로 르완다나 방글라데시보다 못하다”고 질타한 것에 대해 신 의원은 사실 확인을 했다.

그는 “각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기록한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르완다의 백신 접종률은 그 당시 시점에서 2.7%였다”며 “그 이유를 살펴보면 르완다가 아프리카 국가 중 백신 접종이 상당히 빨랐기 때문으로, 공동구매한 백신이 르완다에 먼저 수주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르완다의 백신 접종률은 추가 공급을 받지 못해 2.7%에서 정체 중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당시에는 르완다보다 낮았지만 지금은 이미 르완다를 넘어선 상태”라며 “이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대정부 질문을 했는데,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에 떨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한 백신 접종 순위만 매기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는 신종플루 때를 보면 알겠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위에서 상위권에 있는 나라들과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에 대한 상황이 다르다. 러시아나 중국의 경우는 자체 백신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순위만 놓고 판단하는 건 상당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신 의원은 화이자 백신이 부족해 접종 예약이 중단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물량이 끊겨서 백신 접종을 못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4월에 300만명 접종을 빠르게 진행하다 보니 1차 접종자가 많아졌고, 화이자 백신의 경우엔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90%에 이른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화이자 1차 접종을 받도록 계획했고, 이로 인해 2차 접종 때 맞아야 하는 분들이 100만명 가량 된다. 최근 2차 접종이 시작되는 시기가 되면서 1차 접종자의 규모 일부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접종이 끊겼다고 과잉 반응하면서 물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4월보다 5월이, 5월보단 6월에 더 많이 백신이 들어온다”며 “제한된 백신을 가지고 접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정부의 고민인데, 물량이 끊겨서 못 맞추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신현영 의원은 오늘(3일)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의원은 “현재 보건의료단체 수장들이 전부 백신 접종을 했지만 최대집 전 회장만 맞지 않았다”며 “이필수 회장이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하겠다고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의료계에선 센터의 의사부족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협을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전문가집단으로서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의사들이 많은 고생을 했지만 국민들에게 전문가로서 이야기할 부분을 명확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