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
신약 매출 증가 덕분...지속적인 성장세 전망
영국계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1분기 신약 매출 덕분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1분기 총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5% 증가,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1% 증가한 7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 69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핵심 주당순이익(EPS) 또한 1.63달러로 55% 상승, 고정환율 기준 53%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치 1.48달러를 웃돌았다.
이러한 실적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사업부 및 CVRM(심혈관ㆍ신장ㆍ대사 질환) 사업부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작년 대비 각각 16%, 15%씩 성장하면서 이뤄졌다.
성장을 이끈 제품은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 면역항암제 임핀지(Imfinzi),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Forxiga/Farxiga) 등이다.
타그리소 매출은 11억4900만 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임핀지 매출은 5억5600만 달러로 17% 증가했다.
또한 MSD와 공동으로 판매 중인 PARP 억제제 계열 항암제 린파자(Lynparza) 매출이 5억4300만 달러로 33%가량 늘었다.
포시가 매출은 신흥시장 내 매출 확대 덕분에 6억2500만 달러로 50% 급증했다.
반면 폐질환 치료제 심비코트(Symbicort) 매출은 미국 내 제네릭 경쟁 영향으로 인해 6억9100만 달러로 15%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로 유명해진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을 만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비영리 기반으로 백신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의 가격을 1회 접종 당 4달러로 정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과 미국 내 승인 지연, 유럽 내 공급 문제와 관련된 소송 등 여러 난항을 겪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한 달에 2억 회 투여분씩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1분기 매출은 2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6800만 회 투여분이 공급됐으며 매출 가운데 대부분(2억2400만 달러)이 유럽 내에서 발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 백신 판매로 인해 1분
기 주당순이익이 0.03달러가량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 한 해 총매출액이 10% 초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주당순이익은 이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4.75~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는 “전염병이 여러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매출 및 수익, 지속적인 수익성, 현금 흐름 창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고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말에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알렉시온을 390억 달러에 인수하는 초대형 M&A를 성사시켰다. 인수 절차는 올해 3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