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섬 우울증 신약후보, FDA 우선 심사 지정
경구용 NMDA 수용체 길항제...올 8월에 승인여부 결정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액섬 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의 우울증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액섬은 26일(현지시각) FDA가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 AXS-05(덱스트로메토르판-부프로피온, dextromethorphan-bupropion)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서(NDA)를 접수하고 우선 심사 자격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AXS-05는 다중 작용 기전을 가진 경구용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 길항제다.
덱스트로메토르판과 부프로피온의 고유 제형 및 용량, 구성성분 전달을 조절하기 위한 액섬의 대사 억제 기술을 활용한다.
FDA는 승인될 경우 심각한 질환의 치료, 진단, 예방의 효과 또는 안전성을 유의하게 개선시킬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한 신청서를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선 심사 지정은 심사 기간을 10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시킨다. AXS-05에 대한 심사 기한은 올해 8월 22일로 정해졌다.
앞서 FDA는 2019년에 AXS-05를 주요우울장애 치료를 위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또한 작년에 알츠하이머 초조 증상에 대한 혁신치료제로도 지정했다.
이번 신약승인신청은 중등도 및 중증의 주요우울장애 진단이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시험 2건인 GEMINI와 ASCEND의 결과에 의해 뒷받침된다.
두 임상시험에서 AXS-05 치료군은 위약군 및 활성 대조군에 비해 우울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액섬의 헤리엇 타부토 최고경영자는 “자사는 FDA가 주요우울장애에서 AXS-05에 대한 NDA를 접수하고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기쁘며, 심사 과정 전반에 걸쳐 FDA와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AXS-05가 승인될 경우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많은 미국인에게 중요한 새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액섬은 AXS-05를 주요우울장애 외에도 알츠하이머 초조 증상 같은 다른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액섬의 핵심 CNS 제품 포트폴리오에는 AXS-05를 비롯한 신약 후보물질 5종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