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유니큐어 혈우병 B 치료제 임상 보류 해제

간암 발생과 무관 결론...2분기 내 임상 결과 발표

2021-04-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네덜란드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유니큐어(uniQure)의 혈우병 B 유전자 치료제 프로그램에 대한 임상 보류 조치를 해제했다.

▲ 유니큐어는 미국 FDA가 혈우병 B 유전자 치료제 프로그램 도중 보고된 간암 사례에 대한 조사 이후 임상 보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유니큐어는 26일(현지시각) FDA가 혈우병 B 유전자 치료제 AMT-061(etranacogene dezaparvovec)에 대한 HOPE-B 임상시험에서 간세포암종을 진단받은 환자 1명과 관련해 발견된 모든 문제가 만족스럽게 해결됐다고 결정한 이후 임상 보류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AMT-061은 FIX-Padua 변이체와 유전자 카세트를 운반하는 AAV5 바이러스 벡터로 구성돼 있다.

유니큐어는 작년 12월 말에 HOPE-B 임상시험에서 환자 1명이 간세포암종을 진단받음에 따라 미국 FDA가 조사를 위해 혈우병 B 프로그램에 대해 임상 보류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었다.

해당 환자는 25년 동안의 C형 간염(HCV) 병력, B형 간염(HBV) 병력을 포함해 간세포암종과 관련된 여러 위험인자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 B형 간염 및 C형 간염은 간세포암종 사례의 약 80%와 관련이 있다.

종양 및 인접 간 조직의 수술적 절제 후 독립적인 실험실에서 여러 분석을 수행하고 분야의 주요 외부 전문가가 검토한 결과 환자의 조직 샘플에서 AAV 벡터 통합은 극히 드물고 검체 세포의 0.027%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 사건은 유전체에 걸쳐 무작위로 분포됐으며 클론 확장, 우세한 통합 사건 증거는 없었다.

또한 종양의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분석에서 종양이 간세포암종의 특징인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으며 벡터 통합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 및 인접 조직의 유전자 발현 분석 결과는 환자가 간세포암종에 걸리기 쉬운 전암 상태라는 것을 보여줬다.

HOPE-B 임상시험에 등록된 환자 54명을 포함해 유니큐어의 혈우병 B 유전자 프로그램에 참가한 모든 환자는 투여 후 1년 뒤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았으며 계속 모니터될 예정이다.

혈우병 B 및 기타 적응증 환자 100명 이상에서 다른 간세포암종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니큐어 연구개발부 총괄 리카르도 돌메시 박사는 “환자 안전성은 자사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 임상 보류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 고문과 FDA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적인 조사에 따르면 AMT-061이 환자의 간세포암종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분기 말에 HOPE-B 임상시험의 톱라인 52주 데이터를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니큐어는 작년 6월에 CSL 베링과 AMT-061의 전 세계 독점 권리에 관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AMT-061은 FDA에 의해 혁신치료제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