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생산지원 합의
올 9월부터 2억 회분 생산...전 세계 공급 수요 지원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바이오엔텍, 존슨앤드존슨에 이어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돕기로 했다.
사노피는 26일(현지시각) 코로나19 대유행 및 백신 공급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돕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에 위치한 생산시설에서 확립된 인프라와 제조 전문지식을 활용해 올해 9월부터 최대 2억 회 투여분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충전 및 마감 공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사노피가 다른 제약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돕기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서로 다른 3가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지원하는 대형 제약기업은 사노피가 유일한 상황이다.
앞서 사노피는 유럽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 1억2500만 회 투여분 생산을 돕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프랑스의 생산시설 중 한 곳에서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을 매달 약 1200만 회씩 생산하기로 약속했다.
사노피의 폴 허드슨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로 여러 영역에 동원돼 왔으며, 산업 전반에 걸친 연대를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전 세계 공급 및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산업 협력관계를 활용하는 몇 안 되는 제약회사 중 하나이며 이와 동시에 자체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 2건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노피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협력해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 백신 후보는 사노피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재조합 단백질 기반 생산 기술과 GSK의 유행병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올해 2월에 사노피와 GSK는 백신에 포함된 항원 제제 개량 이후 새로운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총 720명의 참가자가 모집됐으며 임상 결과는 올해 2분기 안에 나올 예정이다.
사노피와 GSK의 백신은 이르면 올해 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사노피는 트랜스레이트 바이오(Translate Bio)와 협력해 전령 RNA 백신 후보물질도 개발 중이다.
사노피와 트랜스레이트 바이오는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는 회사가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전염병 대응 영역을 찾기 위해 정부 및 기구와의 논의에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