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mRNA 기술 전문기업 타이달 인수
암ㆍ면역질환 치료에 적용...총 4억7000만 달러 계약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미국 소재의 전령RNA(mRNA) 전문기업 타이달 테라퓨틱스(Tidal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혁신적인 mRNA 연구 플랫폼을 획득했다.
사노피는 면역세포의 생체 내 재프로그래밍을 위한 새로운 mRNA 기반 접근법을 보유한 비상장, 전임상단계 생명공학기업 타이달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타이달의 새로운 기술 플랫폼은 면역항암 및 염증질환 분야에 대한 사노피의 연구 역량을 확대하며 동시에 다른 질병 분야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사노피는 타이달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 위해 1억6000만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고 향후 특정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3억10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타이달의 기술은 몸 안의 면역세포를 재프로그램하기 위해 mRNA를 전달하는 독자적인 나노입자를 기반으로 한다. 신체에서 지정된 특정 유형의 세포에 mRNA 운반대상을 선택적으로 전달한다. 초기에는 특정 유형의 면역세포를 표적으로 삼고 적용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 생체 내 접근법은 면역세포의 치료적 특성 향상을 위해 유전적으로 조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발현 T세포 같은 기존 생체 외 접근법과 유사한 효능을 제공하면서 안전성이 개선되고 외래 환자 투약 및 반복 투약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현재 타이달 테라퓨틱스는 암 적응증에 대해 T세포 또는 다른 유형의 면역세포를 생체 내 재프로그래밍하기 위한 전임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노피의 연구부문 글로벌 총괄 겸 최고과학책임자 프랭크 네슬은 “당사는 이 차세대 기성품 접근방식이 CAR-T세포 치료제를 훨씬 더 광범위한 환자 집단에게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한다”며 “이 근원적인 mRNA 표적화 플랫폼이 다양한 암 및 자가면역질환에 걸쳐 파괴적인 치료 접근법을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타이달 테라퓨틱스의 울릭 닐슨 사장 겸 CEO는 “사노피와 함께 일하는 것은 자사의 고유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신속하게 적용해 다양한 질환의 환자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