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청, AZ 코로나 백신 혈전 연관성 인정

매우 드문 사례와 연관...부작용보다 혜택이 커

2021-04-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유럽의약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드문 혈전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유럽의약청은 7일(현지시각) 안전성 위원회 PRAC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낮은 혈소판 수치를 동반한 비정상적인 혈전 사례가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 유럽의약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드문 유형의 혈전을 유발할 수 있지만 백신의 전반적인 혜택 대비 위험성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PRAC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특별 전문가 그룹의 조언을 포함해 현재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

유럽의약청은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에 낮은 혈소판 수치를 동반한 매우 드문 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료전문가, 백신 접종자에게 알리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사례는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에 60세 미만의 여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관찰됐다.

현재 이용 가능한 증거를 바탕으로 명확한 위험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혈전 및 저혈소판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가슴통증, 다리 종창, 지속적인 복통, 심각하고 지속적인 두통 또는 흐린 시력을 포함한 신경학적 증상, 주사 부위 너머 피부 밑 혈반 등이 있다.

PRAC는 혈전이 뇌의 정맥(뇌정맥동혈전증, CVST)과 복부(내장정맥혈전증) 및 동맥에서 저혈소판, 때때로 출혈과 함께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3월 22일 기준으로 EU 의약품안전성데이터베이스(EudraVigilance)에 보고된 뇌정맥동혈전증 사례 62건과 내장정맥혈전증 사례 24건을 심층 검토했다.

이러한 사례 가운데 18건은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작용 사례는 주로 약 2500만 명이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추산되는 유럽경제지역과 영국의 자발적 보고 시스템에서 나왔다.

다만 유럽의약청은 코로나19가 입원 및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으며 혈전 및 저혈소판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백신의 전반적인 혜택이 부작용 위험보다 큰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약청의 과학적 평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을 뒷받침하는데 의의가 있다.

유럽의약청은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 캠페인 동안 백신 사용은 대유행 상황과 개별 회원국의 백신 가용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전과 저혈소판의 원인 중 하나로는 면역반응이 지적되고 있다.

헤파린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일부에서 가끔 나타나는 질환인 헤파린 유도성 혈소판감소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PRAC는 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새로운 연구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의 수정을 요청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신속한 전문의의 치료가 중요하며 혈전 및 저혈소판 징후 인식과 조기 치료를 통해 환자 회복을 돕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