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원료의약품 관계사, 업체별 실적 희비

경보제약ㆍ에스티팜, 2019년 매출 부진 회복 유한화학ㆍ한미정밀화학ㆍ종근당바이오 매출 급감 대웅바이오, 매출 성장률 둔화에도 영업익 큰 폭 증가

2021-04-08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해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원료의약품 관계사들의 실적이 널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약뉴스가 대웅바이오와 경보제약, 유한화학, 종근당바이오, 한미정밀화학, 에스티팜 등 6개 원료의약품 전문업체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업체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 지난해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원료의약품 관계사들의 실적이 널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에스티팜과 경보제약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2019년 부진에 빠졌던 영사가 나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

2018년 2013억원에서 2019년 1917억원으로 4.8% 역성장, 2000억에서 물러섰던 경보제약은 지난해 2153억원으로 12.3% 성장, 2153억원으로 다시 2000억대에 복귀했다.

에스티팜 역시 역성장세가 거듭되며 2019년 930억까지 밀려났지만, 지난해 17.3%의 성장률로 1090억까지 올라서 1000억대를 회복했다.

글리아타민을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하던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5.3%의 성장률로 3389억까지 외형을 확대했으나 성장폭은 크게 둔화됐다.

나아가 유한화학과 한미정밀화학, 종근당바이오 등은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한화학의 매출액은 2018년 1888억원에서 2019년 1627억원으로, 다시 지난해에는 1238억원까지 외형이 줄어 연매출 규모가 2년 만에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다.

2019년 30%에 가까운 성장률로 1100억대까지 올라섰던 한미정밀화학은 지난해 20% 가까이 역성장, 2년 만에 다시 800억대로 내려앉았다.

종근당바이오 역시 2019년 1300억대로 올라선 후 지난해 9.4% 역성장, 1200억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 역시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나란히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경보제약과 에스티팜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거나 적자가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경보제약의 영업이익은 2019년 6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7억으로 40%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여전히 2018년보다는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에스티팜은 2019년 260억까지 늘어났던 영업손실이 131억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 규모가 작지 않다.

오히려 대웅바이오는 매출 성장률이 5%선까지 줄었지만, 영업이익인 656억원으로 23.4% 급증, 2019년보다 증가폭을 더욱 확대했다.

유한화학은 지난해 매출액이 20% 이상 줄었음에도 영업손실을 136억원에서 96억원으로 40억을 줄였다.

그러나 한미정밀화학은 지난해 매출액이 20% 가까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고, 종근당바이오도 매출액이 10% 가까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40% 가까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