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 임상시험 실패로 끝나
연구 평가변수 미충족...곧 자세한 결과 공개
전 세계 다수의 혈장치료제 제조사가 참가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가 실패로 끝났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는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가 후원하고 자금을 지원한 임상 3상 ITAC(Inpatient Treatment with Anti-Coronavirus Immunoglobulin) 시험에서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있는 성인 입원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포함한 표준요법에 부가요법으로 항-코로나바이러스 정맥용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intravenous immunoglobulin)을 투여했을 때 질병 진행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목표였다.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안전성 신호는 제기되지 않았다. 분석은 계속 진행 중이며 곧 전체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의 활동은 종료됐다.
협의체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인 CSL 베링의 최고의료책임자 겸 연구개발부 총괄 빌 메자노트 부사장은 “이 특정 임상시험의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이 연구를 선제적이고 협력적으로 추구했으며 이 프로그램이 바이러스 및 환자 치료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대유행을 겪으면서 과학적인 연구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중요한 점은 산업계가 인류 건강의 더 큰 이익을 위해 빠르게 협력할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케다 혈장유래치료사업부 총괄 줄리 킴은 “우리는 특히 자원을 모으고 혈장 전문지식과 인프라를 각자의 비용으로 통합하면서 공중보건에 도움을 주고 복잡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더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를 지원해 준 업계 외부의 조직을 포함해 코로나19에 대한 잠재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조하기 위해 시험 환경에서 1년 동안 쉴 새 없이 협력해 온 모든 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에는 CSL 베링과 다케다 외에도 바이오파마플라즈마(BioPharma Plasma), 바이오테스트(Biotest), GC 파마(GC Pharma), LFB, 내셔널 바이오프로덕트 인스티튜트(National Bioproducts Institute), 옥타파마(Octapharma), 상킨(Sanquin) 등이 참여했다.
작년 4월에 결성돼 1년간 진행된 이 협의체는 업계 내외부의 관계를 강화하고 과학적 증거와 수요에 기반한 실용적인 규제를 향한 새로운 관점을 가능하게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향후 긴급한 공중보건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한 잘 정의되고 적법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