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카보잔티닙 로열티 권리 4억 달러에 매각
신장암ㆍ간암 치료제...블록버스터 의약품 등극 가능성
영국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암 치료제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에 대한 로열티 권리를 약 4억 달러에 매각했다.
미국 기업 로열티 파마는 1일(현지시각) 글락소스미스클라인으로부터 카보메틱스와 코메트리크(Cometriq)의 카보잔티닙 제품에 대한 로열티 권리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카보메틱스는 미국에서 진행성 신장세포암종(RCC) 환자의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 및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의 1차 병용요법으로 승인된 다중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다. 또한 이전에 소라페닙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간세포암종(HCC) 환자의 치료제로도 승인됐다.
코메트리크는 진행성, 전이성 갑상선 수질암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카보메틱스와 코메트리크는 미국에서는 엑셀리시스(Exelixis)에 의해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다케다제약, 미국과 일본 외 국가에서는 입센에 의해 시판되고 있다.
GSK는 엑셀리시스와의 제휴에 따라 카보잔티닙 제품의 전 세계 순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로열티 파마는 GSK와의 계약을 통해 미국 외 시장에서 발생한 카보잔티닙 제품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와 2026년 9월까지 미국에서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로열티 파마는 GSK에게 3억4200만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고 차후 미국과 유럽에서 전립선암, 폐암에 대한 카보잔티닙 승인 여부에 따라 최대 50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로열티 파마의 파블로 레고레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GSK로부터 로열티 수입을 획득하게 돼 기쁘다. 카보메틱스는 진행성 신장 및 간암 치료를 위한 선도적인 TKI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성 신장암 1차 치료 용도로 카보메틱스와 옵디보 병용요법이 승인된 것은 환자의 치료 결과와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발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신세포암, 간세포암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전립선암, 폐암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포함해 카보메틱스를 뒷받침하는 광범위한 개발 프로그램과 강한 글로벌 상업적 운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보잔티닙은 향후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한 해 엑셀리시스와 입센에 의해 보고된 카보메틱스+코메트리크 매출은 각각 7억4200만 달러, 2억8900만 유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