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원외처방증가율 전년比 31% 급증

6개월 연속 20% 상회…’05년 급여청구액 18조 첫 ‘돌파’

2006-02-17     의약뉴스

1월 원외처방 조제약 증가율이 전년 대비 31.0% 신장해 6개월 연속 20%를 넘는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05년 건강보험 급여 청구금액은 전년 대비 12.0% 신장, 처음으로 1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증권은 이에 대해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환자가 늘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처방의약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향후 제약업의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업체별 원외처방 증가율은, 동아제약과 일동제약이 각각 55.6%와 63.7%의 증가율로 전년 동월 대비 50%가 넘는 실적을 기록,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동아제약은 천연물 신약 1호인 ‘스티렌’의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치료제인 ‘니세틸’, 당뇨병 제네릭 제품인 ‘글리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월 실적이 저조해 올 1월 신장률이 높게 나온 점이 있지만, 63.7%에 이르는 증가율은 기존의 ‘아로나민골드’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 전문업체의 이미지에서 처방의약품에도 강점을 지닌 회사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평가됐다.

이어 ▲유한양행 38.0% ▲한미약품 34.2% ▲종근당 31.9% ▲대웅제약 23.9% ▲LG생명과학 20.4% 순이었다.

또한, 2005년 건강보험 급여 청구금액은 역대 최고치인 18조2,942억원을 기록, 전년 16조3,331억원 대비 12.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건강보험 청구금액도 월 최고치인 1조6,61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10.7%에 달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한화증권은 이날 약가 재평가와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이와 관련, 이번 약가 재평가는 대상품목 5,248품목 중 28.0%인 1,469품목이 평균 8~9% 인하될 것이라며 4차 약가 재평가로 인한 재정 절감 효과를 580억원으로 예상했다.

배기달 연구원은 “이러한 규모는 2005년 원외처방 시장 규모 5조2,000억원의 1% 남짓에 불과하다”며 “건강보험 재정 등 약업환경이 많이 개선돼 약가 재평가로 인한 제약업체의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