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헬신, 항암 신약 개발ㆍ상업화 협력
경구용 FGFR 억제제 연구...최대 20억 달러 규모
미국 제약기업 브릿지바이오 파마(BridgeBio Pharma)가 스위스 제약기업 헬신그룹(Helsinn Group)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브릿지바이오 파마와 헬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브릿지바이오의 계열사 QED 테라퓨틱스의 FGFR1-3 억제제 인피그라티닙(infigratinib)을 골격 이형성증을 제외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글로벌 제휴 및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피그라티닙은 FGFR을 억제하도록 만들어진 경구 투여하는 ATP 경쟁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이며 담관암, 요로상피세포암, 기타 FGFR 암을 포함해 FGFR 유발 질환이 있는 환자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는 연골무형성증을 포함해 골격 이형성증에 대한 인피그라티닙 권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QED와 헬신은 미국에서 암 적응증에 대해 인피그라티닙을 공동 상업화할 것이며 수익과 손실을 50대 50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헬신은 중국,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미국 외 국가에서 비-골격 이형성증 적응증에 대해 인피그라티닙의 독점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상업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차후 헬신으로부터 최대 20억 달러 이상의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브릿지바이오의 닐 쿠마르 CEO 겸 설립자는 “자사는 FGFR 유발 암 환자를 위해서 인피그라티닙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헬신과 협력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헬신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예상되는 인피그라티닙의 출시와 다른 암 적응증에 대한 연구를 크게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와 헬신 그룹은 담관암 1차 치료 및 요로상피암 보조요법 환경에서 진행 중인 임상 연구를 포함해 암 적응증에 대한 공동 개발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헬신은 인피그라티닙을 다양한 암 적응증에 대해 승인받고 상업화하면서 통합 라이선싱 사업 모델을 통해 전 세계 환자에게 유통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피그라티닙을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고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담관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심사 중이다. 인피그라티닙 승인 신청서는 FDA에 의해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