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의협회장 당선인 "주저않고 나아갈 것"
총 1만 2431표(52.54%) 획득…임현택 후보에 1204표차로 ‘勝’ 신뢰받고 존중받는 의협, 대화합의 클린 의협 선언
앞으로 3년간 의협을 이끌게 될 새 회장이 결정됐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제41대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기호 2번 이필수 후보가 1만 2431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온라인투표 결과부터 공개됐다. 2만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한 온라인투표인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온라인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전체 전자투표 4만 7885표 중,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1만 898표(47.37%), 기호 2번 이필수 후보가 1만 2109표(52.63%)를 얻었다. 전자투표에서 1200여표를 앞서나간 이필수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됐는데, 우편함에서 쏟아져 나온 의협 회원들의 소중한 한 표들은 개표요원들에 의해 개봉됐고 각 후보의 표로 집계됐다.
우편투표 결과,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329표, 기호 2번 이필수 후보가 322표를 얻었다. 무효는 7표였다.
총 투표 결과, 이필수 후보가 1만 2431표(52.54%)로, 1만 1227표(47.46%)를 얻는데 그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필수 당선자는 “제 당선은 모두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 생각한다. 끝까지 페어플레이로 선전해 주신 우리 임현택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다섯 후보자 모두 의협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펼쳐줬던 공약과 정책들을 의협의 발전을 이루는데, 소중한 재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3년간 의협회장으로서 ▲회원의 권익보호 ▲협상 ▲투쟁 등 3가지 과업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41대 의협회장에 출마한 이유는 회원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고 보장하는 것”이라며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들 충분히 듣고, 수렴해 적극 존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작년 여름의 ‘의ㆍ정협의’ 과정에서의 실망과 불만족을 기억한다. 아직 미완성으로 일시 봉합된 ‘9.4 의ㆍ정협의’가 우리에게 만족스럽게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분열의 목소리들을 잘 조율하고 보듬어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정부와의 협상에서도 그간 쌓아 온 많은 인연과 인맥을 활용하고, ‘그만하면 잘했다’, ‘만족한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게 이 당선자의 설명이다.
이 당선자는 “협상을 위한 노력과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회원들의 많은 의견들이 참을 수 없는 분노로 결집될 경우, 첨예한 대립과 갈등 국면 앞에서 결코 주저하지 않고 앞장서 나아가겠다”며 “다만 국민 여론에 귀 기울일 것이며,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의사조직은 극단적 집단 이기주의’라는 여론의 미운털이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는 의협이 되도록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클린 의협, 대화합의 의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의 총 유권자는 4만 8969명 중 선거마감일까지 우편투표가 658표, 전자투표 2만 3007표로, 총 2만 3665명(유효투표 2만 3658명)이 투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