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코로나 항체 칵테일, 입원ㆍ사망 위험 70% 감소
증상 기간 4일 단축...美ㆍEU 당국에 데이터 제출
로슈와 리제네론의 코로나19 치료 항체 칵테일이 비입원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70%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23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위험 비입원 환자 456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평가한 최대 규모의 임상 3상 시험 REGN-COV 2067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 항체 칵테일 카시리비맙(casirivimab)+임데비맙(imdevimab)은 1200mg 또는 2400mg 용량으로 정맥 투여 이후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각각 70%, 71%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
또한 카시리비맙+임데비맙은 증상 기간 중앙값을 14일에서 10일로 단축시키는 등 임상시험의 모든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성 평가는 최대 169일까지 이용 가능한 모든 환자 데이터에 대해 수행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카시리비맙+임데비맙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저위험 유증상 또는 무증상 비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동반 임상 2상 REGN-COV 20145 시험에서 300~2400mg의 다양한 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유의하고 동등한 바이러스 수치 감소 효과를 보였다.
로슈의 최고의료책임자 겸 글로벌제품개발부 총괄 리바이 개러웨이 박사는 “오늘 결과는 카시리비맙과 임데비맙이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킴으로써 코로나19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의학적 혜택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300만 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되는 등 신규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주요 신종 변이에 대해 활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된 카시리비맙과 임데비맙은 고위험 환자에게 잠재적인 새 치료법으로서 희망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와 연구자에게 감사드리며, 보건당국과 이러한 증거에 대해 논의하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카시리비맙+임데비맙은 코로나19 입원 환자에 대한 임상 2/3상 시험과 영국 입원 환자에 대한 임상 3상 개방표지 RECOVERY 시험, 감염자의 가정 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 임상 3상 시험에서도 평가되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카시리비맙+임데비맙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은 25,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로슈와 리제네론은 REGN-COV 2067과 REGN-COV 20145의 자세한 결과를 규제당국과 공유하고 가능한 한 빨리 동료검토 저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새로운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며 로슈와 함께 유럽의약청(EMA)과 전 세계 다른 보건당국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유럽의약청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지난 2월에 카시리비맙과 임데비맙을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치료 옵션으로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과학적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작년 말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항체 칵테일을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경증에서 중등도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