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의 존재 이유- 나른한 몸에 활력

2021-03-22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초보자는 잎만 봐서는 모른다. 땅을 파면 붉은 뿌리가 나오고 그제서야 당근이라는 것을 안다.

가을도 아닌데 단풍이 들었다.

뿌리의 기운이 잎으로 뻗쳤나 보다.

녀석은 당근이다.

잎을 헤치고 땅을 파면 붉은 뿌리가 나온다.

길고 굵직하다.

농부의 마음으로 호미질을 한다.

녀석 특유의 냄새가 올라온다.

쓱 문질러 한 잎 베어 문다.

남은 것은 감자와 함께 삶았다.

물컹거렸지만 맛은 괜찮았다.

나른한 몸에 힘이 보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