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노보 노디스크, NASH 치료제 개발 협력 확대

3제 병용요법 평가 계획...하반기 임상 2b상 돌입

2021-03-1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노보 노디스크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병용요법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확대했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노보 노디스크는 간경변증이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길리어드와 노보 노디스크는 18일(현지시각) 간경변증을 동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제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임상 2b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사는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단독요법과 세마글루티드, 길리어드의 FXR 작용제 실로펙서(cilofexor), ACC 억제제 피르소코스타트(firsocostat)를 병용하는 요법의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b상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임상시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 440명가량을 대상으로 치료요법의 간 섬유증 개선 및 NASH 해소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

환자 모집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새 임상 2b상 연구는 NASH와 경증에서 중등도 섬유증이 있는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티드 단독요법 및 세마글루티드, 실로펙서, 피르소코스타트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2a상 개념증명 연구에서 나온 긍정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임상 2a상 시험에서는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됐으며 24주 동안 모든 요법의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관찰됐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증상이며,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5~14%였다.

또한 24주차 간 건강에 관한 바이오마커를 평가한 탐색적 효능 평가변수의 사후 분석 결과 단독요법군에 비해 병용요법 치료군에서 간 지방증, 간 손상 지표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다만 긍정적인 결과만 나온 것은 아니었다. 간 경직도 및 간섬유화 점수는 모든 그룹에서 감소했는데 그룹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노보 노디스크의 개발부 총괄 마틴 홀스트 랑게 부사장은 “NASH는 충족되지 않은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으로, 현재 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승인된 약물이 없는 상황이다"면서 "개념증명 시험에서 나온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길리어드와 함께 세마글루티드와 실로펙서 피르소코스타트의 잠재력을 입증해 NASH 환자를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마크 제노비스 염증임상개발 총괄은 “길리어드는 노보 노디스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NASH로 인한 간경변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용요법 접근법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연구는 당사가 간질환 및 섬유증을 앓는 사람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혁신을 추진하는데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다”고 밝혔다.

실로펙서와 피르소코스타트는 아직 전 세계에서 승인된 적이 없으며 안전성 및 효능이 확립되지 않았다.

세마글루티드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돼 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는 승인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