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미리키주맙 궤양성대장염 환자서 임상적 관해 유도

인터루킨-23 억제제 신약후보...증상 빠르게 개선시켜

2021-03-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 릴리의 인터루킨-23(IL-23) 억제제 계열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3상 시험에서 궤양성대장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16일(현지시각) 중등도에서 중증 궤양성대장염(UC) 환자의 치료제로 미리키주맙(mirikizumab)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12주 임상 3상 유도 시험인 LUCENT-1에서 1차 및 모든 주요 2차 평가변수가 충족됐다고 발표했다.

▲ 릴리의 신약 후보 미리키주맙은 궤양성대장염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 및 모든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

미리키주맙은 LUCENT-1에서 위약과 비교했을 때 1차 평가변수인 12주 임상적 관해율 목표를 충족시켰다.

임상적 관해는 결장의 염증이 조절되거나 해소돼 대변 빈도, 출혈 같은 증상이 정상화되거나 거의 정상화된 경우에 달성된 것으로 간주됐다.

또한 미리키주맙은 장 절박 감소, 임상 반응, 내시경적 관해, 증상적 관해, 내시경적 조직 염증 개선 등을 포함해 모든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한 p-값을 보이면서 목표를 충족시켰다.

미리키주맙은 치료 시작 후 빠르면 4주 만에 환자의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관찰됐다. 이전에 생물학적제제 및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거나 반응이 중단된 환자의 증상도 감소시켰다.

미리키주맙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발생한 치료 후 이상반응 및 심각한 이상반응은 이전 임상 2상 시험과 항-IL-23 p19 항체 계열에 대한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빈혈, 두통 등이다.

미리키주맙은 인터루킨 23의 하위 단위 p19에 결합하는 인간화 IgG4 단일클론항체다. 릴리는 LUCENT-1 유도 시험을 완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유지 시험인 LUCENT-2 연구를 진행 중이다.

LUCENT 연구의 전체 결과는 차후 학술회의 및 학술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릴리의 면역학 개발부문 총괄 로터스 멜브리스 박사는 “궤양성대장염을 앓는 사람은 종종 질병 재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당사는 궤양성대장염을 앓는 사람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52주 동안 유지 연구를 계속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릴리는 미리키주맙을 건선, 크론병 등에 대한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작년에 릴리는 중등도에서 중증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미리키주맙이 노바티스의 인터루킨-17A 억제제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