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감기 방치하면 큰 일 치료 서둘러야"

한양대 이비인후과 이동욱 전공의 인터뷰

2006-02-15     의약뉴스
“성인의 경우 감기가 걸리면 감기로 끝나지만, 소아의 경우 축농증이나 중이염, 편도선으로 번질 수 있어 빨리 치료해야 예방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 이비인후과 이동욱 전공의는 15일 “최근 소아 감기환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이 주의를 당부했다.

이 전공의는 “아이들은 성장이 안 된 상태라 급성 중이염을 거쳐 귀에 물이차고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 감기 잡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청력이 떨어져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도 잘 듣지 못해 일상생활에서도 고통을 받는 경우 대개 감기가 발전한 경우 라는 것. 이 경우 수술을 통해 근본 치료를 해야 한다.

그는 “이 경우 귀안에 환기가 안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데 3개월 동안 약물 투여로 지켜보다가 그래도 증상 개선이 안되면 고막절개술을 통해 환기관을 삽입한다”고 말했다.

또 감기가 축농증으로 확산될 경우 재채기가 심해지고, 코피가 자주 난다. 편도선의 경우 호흡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코골이도 심해지고 심하면 입으로 호흡 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된다.

소아 감기는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방문을 통한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최근 방학을 맞아 특히 소아 환자들의 수술이 많아 졌는데 최악의 단계인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우선이다" 고 강조했다.

그는 바쁜 진료 와중에 환자들로 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서 하루 피로를 풀고 있다.

한번은 만성 중이염 환자로부터 완치돼 고맙다는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이럴때면 의사의 길을 가게 된 것에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는 “환자를 남처럼 생각하지 말고 가족처럼 대해야 한다”며 “아이들도 내 자식처럼 대하면 환자와 더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