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어냅티스바이오, 피부질환 치료제 임상 2상서 실패

다른 적응증에 계속 개발 중...주가 30% 이상 하락

2021-03-0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어냅티스바이오(AnaptysBio)가 피부질환 치료제의 임상시험 중 1건에서 실패하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 어냅티스바이오는 항-IL-36R 항체 임시돌리맙을 면역-피부질환 적응증 5개에 대해 개발 중이며 올해 중반기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어냅티스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 임시돌리맙(imsidolimab, ANB019)을 중등도에서 중증 손발바닥 농포증(palmoplantar pustulosis, PPP)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2상 POPLAR 시험에서 나온 톱라인 결과를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임시돌리맙은 인터루킨-36-수용체(IL-36R)의 기능을 억제하는 항체 의약품이다.

POPLAR 임상시험은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중등도에서 중증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험 결과 16주차 손발바닥 농포 건선부위 중증도 지수(PPPASI) 점수의 평균 변화와 PPPASI 개선의 최소제곱 평균 차이(LSMD)에 대한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시돌리맙은 16주차 PPPASI 변화를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지 못했다. 내약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며 심각한 또는 중증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어냅티스는 손발바닥 농포증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 개발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이 대신에 임시돌리맙의 다른 면역-피부질환 적응증인 전신농포건선(GPP), EGFRi 매개 피부 독성, 어린선(ichthyosis), 화농성한선염, 여드름 등에 대한 개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신농포건선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은 올해 중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냅티스바이오의 함자 수리아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 톱라인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환자, 연구자, 자사 직원을 포함해 POPLAR 임상시험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임시돌리맙은 현재 5개의 다른 면역-피부 적응증에 대해 개발되고 있으며 2021년과 2022년에 나올 추가적인 임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이후 어냅티스바이오의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33%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