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리지백 코로나19 치료제, 바이러스 감소에 효과

임상 2a상 예비결과 발표...임상 2/3상 진행 중

2021-03-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기업 MSD(미국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를 빠르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 MSD와 리지백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가 임상 2a상 시험에서 초기 코로나19 환자의 바이러스를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MSD와 리지백은 6일(현지시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EIDD-2801/MK-4482)의 안전성, 내약성, SARS-CoV-2 바이러스 RNA 제거 효능을 평가 중인 임상 2a상 무작위,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시험에서 나온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새로 발표된 임상 2a상 시험의 2차 목표 결과에 의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증상이 있는SARS-CoV-2 감염 피험자에 대한 비인두강 채취 검사에서 감염성 바이러스 분리 음성까지의 시간(일수)을 감소시켰으며, 이는 Vero 세포주 배양 분리를 통해 확인됐다.

치료 5일차에 몰누피라비르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바이러스 배양 양성 비율이 감소했다. 몰누피라비르 투여군은 0%(0/47), 위약군은 24%(6/25)로 분석됐다.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심각한 이상반응 4건이 보고됐지만 약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 이러한 예비 결과는 2021 레트로바이러스ㆍ기회감염학회(CROI)에서 발표됐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이 임상 2a상 시험에는 활성 SARS-CoV-2 감염이 확인됐으며 7일 이내에 코로나19 징후 또는 증상을 보인 입원하지 않은 성인 환자 202명이 참가했다. 1차 효능 목표는 비인두강 채취 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분석으로 측정된 바이러스 음성까지의 시간 감소다.

바이러스 분석을 위해 주기적으로 샘플이 수집됐으며 비인두강 채취 결과가 평가 가능한 환자 182명에서 42%는 배양된 바이러스가 검출 가능한 수준이었다. 임상시험의 자세한 1차 효능 및 안전성 평가변수와 추가적인 2차 목표 결과는 차후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다른 임상 2상 및 임상 2/3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을 수행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의과대학의 윌리엄 피셔 박사는 “이 연구에서 몰누피라비르로 치료받은 초기 코로나19 환자의 감염성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감소한다는 2차 목표 결과는 고무적이다. 추가적인 연구에 의해 뒷받침될 경우 SARS-CoV-2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중보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의 웬디 페인터 최고의료책임자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중요한 임상 과학 정보의 최전선에 있는 이 중요한 컨퍼런스에서 초기 임상 2상 감염성 데이터를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다. SARS-CoV-2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향한 수요가 충족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예비 데이터가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MSD연구소의 로이 베인스 최고의료책임자 겸 글로벌임상개발부 총괄은 “우리는 외래 및 병원 환경에서 몰누피라비르를 평가 중인 임상 2/3상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진전을 거두고 있으며 적절한 때에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MSD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서 실패한 이후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2/3상 시험은 올해 5월 중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