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박성득씨 “경영권, 아직 관심 없어”

15.61% 단순투자 목적 변화 가능성 시사

2006-02-14     의약뉴스
현대약품의 지분 15.61%(주식수 43만7,070주)를 확보,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박성득씨가 현재로서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박성득씨의 대리인은 의약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현 단계에서 경영권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라는 단서를 달아, 향후 경우에 따라서는 목적이 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14일 현재 현대약품 경영진의 전체 우호지분은 이규석 회장 5.46%, 이한구 대표 12.70% 등 자사주를 포함해 39.54%에 이른다.

이날 박씨 대리인은 현대약품 주식에 대한 집중 투자와 관련해, “배당성향과 주당순이익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3만원 이상까지는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3일 현대약품 주주총회에서 질의가 묵살된 것과 관련, 박씨 대리인은 “정총 이후 이한구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딱히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확답은 받지 못했다”며 “향후 경영에 성심을 다하겠다는 의례적인 약속만 오갔다”고 전했다.

박성득씨는 부산에서 일식집을 경영하다, 현재는 주식 투자에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12시 현재 박성득씨의 개인 평가총액은 전체 시가총액 655억원 가운데 102억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