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반트, 신약발굴 전문기업 실리콘 인수 결정

신약 개발 역량 강화...4억5000만 달러 이상 계약

2021-02-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가 미국 소재의 신약 발굴 전문기업 실리콘 테라퓨틱스(Silicon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신약 발굴 역량을 강화했다.

▲ 실리콘 테라퓨틱스의 저분자 설계 및 최적화를 위한 전산물리학 기반 플랫폼은 로이반트의 신약 발굴 역량을 강화시킨다.

로이반트는 26일(현지시간) 실리콘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 위해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로이반트 지분과 추가적인 잠재적 규제 및 상업적 마일스톤을 지불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로이반트는 각기 다른 사업 초점을 가진 반트(-vant) 자회사를 두고 있다.

실리콘 테라퓨틱스는 어려운 질병 표적에 대한 저분자 약물의 인실리코(in silico) 설계 및 최적화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전산물리학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에는 결합 에너지 및 분자의 입체형태 행동 예측 같은 신약 발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양자역학, 분자 동력학, 통계 열역학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 방법이 포함돼 있다.

실리콘 테라퓨틱스의 전산 플랫폼은 독점적인 슈퍼컴퓨터 클러스터와 맞춤 하드웨어를 통해 구동되며 생물학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척도에서 정확한 모든 원자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이 전산 플랫폼은 생물물리학, 의화학, 생물학을 위해 갖춰진 실험실과 긴밀하게 통합되며 생물물리학 데이터로 시뮬레이션을 증대시킴으로써 신약 후보의 빠른 발전을 촉진시킨다.

실리콘 테라퓨틱스는 이러한 역량을 사용해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로이반트는 실리콘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을 강화하고 보완했다.

이 플랫폼은 분해제 설계 및 최적화의 여러 양식 특이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실리콘 테라퓨틱스의 독점 전산물리학 역량에 의해 독점적인 분해제-특이 실험 데이터에 대해 훈련된 VantAI의 첨단 머신러닝 모델에 의해 구동된다.

로이반트는 실리콘 테라퓨틱스와 VantAI의 통합을 통해 신약 설계에 관한 전산물리학과 머신러닝 기반 접근법의 힘을 구별해 포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산물리학 시뮬레이션을 VantAI의 분해제-특이 딥러닝 모델을 위한 훈련 데이터로 통합시킬 수 있다.

또한 실리콘 테라퓨틱스와 VantAI의 통합은 로이반트에게 알로스테릭 억제제, 분자접착제, 고친화성 리간드 같은 어려운 표적에 대한 여러 유형의 저분자 약물을 설계하는데 있어 독특한 이점을 제공한다.

실리콘 테라퓨틱스의 신약 발굴 노력은 로이반트의 신약 발굴 리더십에 합류하게 될 우디 셔먼 박사와 화펑 수 박사, 크리스 윈터 박사가 주도하고 있다.

로이반트 사이언스의 매트 글라인 최고경영자는 “컴퓨팅 기반의 신약 발굴을 위해 자사의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리콘 테라퓨틱스를 로이반트에 통합하게 돼 기쁘다"며 "당사는 신약 발굴 엔진에서 나온 유망한 화합물을 임상시험 단계로 빠르게 발전시키는데 기존 개발 장비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테라퓨틱스의 래니 선 최고경영자는 “실리콘 테라퓨틱스는 기술 활용을 통해 제약 산업을 변화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설립됐다"면서 로이반트와 힘을 합치면 이 비전을 실현하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이반트는 제약 연구, 개발, 상업화를 실행하기 위한 임상 수행, 기술 플랫폼 구축 및 배치에서 인상적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