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와 급성질환에서 예방과 만성병으로"

복지부 보건정책관실 최성락 보건정책팀장

2006-02-13     의약뉴스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는 최근 2002년부터 추진해 오던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10)'을 대폭 수정했다.

실무책임을 맡았던 사람의 한 사람인 보건복지부 보건정책관실 최성락 보건정책팀장은 13일 의약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건강증진사업은 치료와 급성질환 위주에서 예방과 만성질환 위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에 잡았던 목표와 계획이 그 동안의 사회환경과 행정상황의 변화로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건강증진사업은 ‘온 국민이 함께하는 건강세상’이라는 비전과 ▲ 건강생활실천의 확산 ▲ 예방중심의 건강 및 질병 관리 ▲ 인구집단별 건강관리 ▲ 건강환경의 조성 등 4개 중점 분야를 나뉘어져 있다.

또 각 중점분야 밑에는 금연, 암관리, 모성보건, 건강형평성확보 등을 비롯한 24개의 중점과제가 있고 이들 과제를 선정, 목표와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했다.

2002년에는 목표 40개, 세부추진사업 39개였던 데 비해 이번에 수정된 사업계획은 중점과제 24개, 세부추진사업 108개, 목표가 169개에 이를 만큼 폭과 양이 넓어 졌다.

최팀장은 이에 대한 접근전략과 수단에 대해 “건강관련 환경과 행태변화를 위한 교육적, 정치적, 경제적, 조직적 수단을 통해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체계로 발전시킽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건강형태의 변화추진 ▲ 건강관련 사회환경의 변화추진 ▲ 예방보건 중심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 건강 위해 환경으로부터의 보호 조치 등을 시행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건강증진사업의 표준화와 인력의 질관리, 평가지표의 마련과 통계 관리 그리고 정보망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

또 연구사업을 장기적으로 순위를 정해 시행하고 교육, 홍보 등 사회적 지원 환경조성을 촉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새로 수정된 건강증진계획은 2010년까지 국민 건강 수명을 전체 72세, 남자 69.7세, 여자 74.2세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해 사회계층별 사망률과 건강행태 차이의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주요 건강지표별로는 흡연율을 2010년까지 20세 이상 성인남자 30%, 여자 2.5%까지 낮출 계획이다. 고도위험 음주자 비율은 남자 13%, 여자 2%로 줄이고 운동은 주 5일 이상, 1일 301NS 이상 중강도 운동실천을 기준으로 30%의 운동실천율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밖에도 영양과 암관리, 만성질환관리 등 총 12개의 목표를 대폭 수정해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소금섭취량 감량사업’과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인들의 소금섭취량은 12.5g으로 일본의 11.2g과 미국의 8.6g, 영국의 9.0g에 비해 높은 편이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비만도 큰 문제다. 우리나라 비만인구는 32.4%로 10년동안 1.6배의 증가세를 보이고 잇다. 특히 소아비만은 최근 3년사이에 2배로 늘어났다.

최팀장은 “올 7월에 인상할 계획인 담배부담금에 기반해서 사업계획을 입안했다”며 “만약 담배값이 인상되지 않으면 사업추진에 무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