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리겔과 면역ㆍ신경퇴행질환 치료제 개발 제휴

신약후보 라이선스 계약...최대 9억6000만 달러 규모

2021-02-1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 릴리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겔 파마슈티컬스(Rigel Pharmaceuticals)와 면역질환 및 신경퇴행성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릴리와 리겔은 18일(현지시간) 리겔의 수용체 상호작용 세린/트레오닌 단백질 키나아제 1(RIPK1) 억제제 R552를 자가면역 및 염증 질환을 포함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공동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 및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 릴리는 리겔와의 제휴를 통해 RIPK1 억제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또한 제휴에 따라 릴리는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대한 뇌 투과 RIPK1 억제제의 모든 임상 개발 활동을 주도할 계획이다.

리겔의 RIPK1 억제제 R552는 임상 1상 시험이 완료됐으며 제휴의 일환으로 올해 임상 2상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리겔은 CNS 투과 RIPK1 억제제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활동을 수행 중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릴리는 리겔에게 현금 1억2500만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리겔은 잠재적인 개발, 규제, 상업적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3500만 달러와 임상개발 투자액에 따라 달라지는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릴리와 리겔은 지정된 기여 수준에서 R552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릴리는 R552에 관한 글로벌 상업화 비용을 모두 부담할 것이며 리겔은 미국에서 R552를 공동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CNS 적응증에 대한 뇌 투과 RIPK1 억제제의 경우 릴리가 모든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전적으로 담당한다.

RIPK1은 조절된 세포 사멸의 한 유형인 세포괴사(necroptosis)와 사이토카인 생산을 포함한 광범위한 주요 염증 세포 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신호전달 단백질이다. 세포괴사에서는 세포가 파열돼 세포 함유물이 분산되며 이는 면역반응을 촉발하고 염증을 높인다.

RIPK1 억제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신경퇴행성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될 수 있다. 전임상 연구에서 리겔의 R552는 염증 및 조직 손상 RIPK1 매개 쥐 모델의 관절 및 피부 염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릴리 면역학 총괄 아제이 니룰라 박사는 “릴리의 면역학 전략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위한 동급 최고의 의약품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있는 새로운 표적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RIPK1 억제제는 유망한 접근 방식이며 R552는 자사의 면역학 파이프라인에 흥미로운 추가 요소다. 리겔과 협력해 임상 개발을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겔의 라울 로드리게스 CEO는 “릴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 이 제휴는 RIPK1 억제제를 통해 여러 질병 적응증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자원과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다. 릴리는 면역 및 CNS 질환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통해 RIPK1 억제제 프로그램의 임상 및 상업적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