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파자, 조기 유방암 보조요법으로 혜택 확인

임상 3상 우수성 기준 충족...자세한 분석 예정

2021-02-1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MSD의 PARP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임상 3상 시험에서 조기 유방암 환자의 보조요법 용도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린파자는 BRCA 변이 고위험 HER2 음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의 중간 분석에서 연구 주목표를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와 MSD는 17일(현지시간)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의 권고에 따라 린파자에 대한 OlympiA 임상 3상 시험에서 조기에 1차 분석 및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계획된 중간 분석을 바탕으로 IDMC는 임상시험 1차 평가변수인 침습적 무질병 생존기간(iDFS)에 대한 우수성 기준이 충족됐으며 린파자가 생식세포 BRCA 변이(gBRCAm) 고위험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지속적이고 임상적으로 관련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이제 1차 분석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OlympiA는 근치적 국소 치료 및 선행보조 또는 보조 화학요법을 완료한 gBRCAm 고위험 HER2 음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보조요법으로 린파자 정제와 위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시험하는 임상 3상, 이중 눈가림, 병행 집단, 위약대조, 다기관 시험이다.

IDMC는 새로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OlympiA 임상시험은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과 원격 무질병 생존기간 평가를 위해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에 의하면 작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230만 명의 여성이 유방암을 진단 받은 것으로 추산되며 BRCA 변이는 유방암 환자의 약 5%에서 발견된다.

BRCA1 변이가 있는 여성의 약 55~65%와 BRCA2 변이가 있는 여성의 약 45%는 7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린다.

영국 암연구소 및 킹스칼리지런던의 앤드류 터트 교수는 “유전성 유방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이며 이로 인해 병이 훨씬 더 이른 나이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OlympiA 임상시험은 유전자 검사를 사용해 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환자를 식별하고 이러한 환자의 질병 재발을 예방하는데 있어 린파자의 잠재력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차후 의료회의에서 임상시험의 전체 결과를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R&D 총괄 호세 바셀가 부사장은 “유방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고위험 질병이 있는 많은 환자는 불행하게도 재발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결과를 검토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