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항바이러스제 마리바비르 CMV 감염에 효과적

기존 항바이러스제보다 우수...치료 관련 독성 발생률 낮아

2021-02-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 다케다제약의 항바이러스제 마리바비르(maribavir. TAK-620)가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 치료에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다케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내성 유무에 관계없이(R/R) 불응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병을 앓는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마리바비르와 기존 항바이러스제 요법(간시클로버, 발간시클로비르, 포스카넷, 시도포비어)을 비교했을 때 우수성에 대한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됐다는 SOLSTICE 임상 3상 시험의 데이터를 2021 이식ㆍ세포치료학회(Transplantation & Cellular Therapy)에서 발표했다.

▲ 다케다는 불응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및 질환이 있는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마리바비르와 기존 항바이러스제 요법을 비교한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공개했다.

전반적으로 마리바비르로 치료받은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환자군은 연구 8주차에 확인된 CMV 바이러스혈증 제거를 달성한 비율이 기존 항바이러스제 요법군에 비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바비르 치료군은 55.7%, 기존 항바이러스제 요법군은 23.9%로 집계됐다. 이러한 마리바비르의 효과는 고형장기 이식 환자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서 유사했다.

또한 16주 동안 CMV 바이러스혈증 제거 및 관련 증상 조절 유지 면에서 기존 요법 대비 마리바비르의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주요 2차 평가변수가 충족됐다.

마리바비르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18.7%, 기존 요법군은 10.3%로 확인됐다.

마리바비르를 투여받은 이식 환자군은 기존 항바이러스제 요법에서 흔한 치료 관련 독성 발생률이 낮았다.

치료 관련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은 마리바비르 투여군이 1.7%, 발간시클로비르/간시클로버 투여군이 25%, 급성 신장 손상 발생률은 마리바비르 투여군이 1.7%, 포스카넷 투여군이 19.1%였다.

치료 후 이상반응 발생률은 마리바비르 투여군이 97.4%, 기존 요법군이 91.4%로 집계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단율은 마리바비르 투여군이 13.2%, 기존 요법군이 31.9%였다.

하버드의과대학 및 브리검여성병원의 프란시스코 마티 박사는 “마리바비르를 투여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8주 동안 CMV 감염을 성공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었고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제 발간시클로비르/간시클로버 및 포스카넷에 비해 더 적은 호중구감소증 및 급성 신장 손상을 경험했다"면서 "이러한 새로운 발견은 이식 수혜자를 위한 잠재적인 새로운 CMV 치료법에 대한 탐구에서 고무적인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다케다의 마리바비르 글로벌프로그램책임자 오비 우메 박사는 “2021 TCT 회의에서 과학계와 자세한 SOLSTICE 시험 결과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조절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CMV 위험이 높은 이식 환자에게 중요한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리바비르가 승인될 경우 내성 유무에 관계없이 이식 후 불응성 CMV에 대한 치료법을 재정의할 수 있다”고 기대를 밝혔다.

마리바비르는 전 세계에서 아직 승인된 적이 없으며 승인될 경우 이식 후 R/R CMV 감염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

마리바비르는 현재 임상 3상 시험에서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CMV에 대한 1차 치료제로도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