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4Q 베클루리 덕에 20억달러 매출 추가

기대 이상 실적 달성...제품 매출액 26% 증가

2021-02-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작년 4분기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성분명 렘데시비르) 덕에 20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작년 4분기 제품 매출액이 베클루리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73억2800만 달러, 총수익은 74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총수익은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73억3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 덕에 실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분기 비-GAAP(미국일반회계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2.19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 2.15달러를 상회했다.

작년 한 해 길리어드의 총수익은 246억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 희석 주당순이익은 7.09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길리어드의 이러한 실적 성장은 베클루리 없이는 달성할 수 없었다. 베클루리를 제외한 길리어드의 매출액은 코로나19 대유행이 C형 간염 치료제, HIV 치료제를 포함한 제품 매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과 특허 만료 영향 때문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분기 베클루리를 제외한 제품 매출액은 5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한 제품은 HIV 3제 복합제 빅타비(Biktarvy), HIV 치료제 데스코비(Descovy), CAR-T세포 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 등이다.

베클루리는 작년 4분기에만 시장 예상치 13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19억3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작년 한 해 동안에는 약 28억11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길리어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입원율 및 치료율 증가로 인해 베클루리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는 올해에도 베클루리 매출이 최소 20억 달러에서 최대 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이를 포함한 총 제품 매출액은 237억~25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6.75~7.45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길리어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올해 2분기부터 기본 시장 역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길리어드의 대니얼 오데이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길리어드는 현재 대유행 상황에서 계속해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제 베클루리는 미국 내 입원 환자 2명 중 1명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HIV, 암, 바이러스성 간염, 기타 질환이 있는 환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 접어들면서 당사는 특히 광범위한 유형의 암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는 트로델비(Trodelvy)가 있는 종양학 분야처럼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많은 추가적인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기회와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자사의 지속적인 리더십은 길리어드를 확실한 성장 궤도로 이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