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노피, 비용절감 노력 확대 계획
영업이익률 개선 목표...코로나19 백신 개발ㆍ생산 추진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작년에 듀피젠트(Dupixent) 덕분에 양호한 실적 성장을 유지한 상황에서 비용절감 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노피의 지난 4분기 순매출액은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93억8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96억 유로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주로 아토피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 듀피젠트와 백신 판매 실적에 의존한 것으로, 4분기 듀피젠트 매출은 9억8200만 유로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4.2%가량 급증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백신 매출 증가 덕분에 백신 사업부 매출이 20억6000만 유로로 14.6% 증가했다.
반면 제너럴 메디슨 사업 매출은 당뇨약 매출 감소, 코로나 환경, 포트폴리오 간소화 영향으로 인해 34억94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7.5% 감소,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매출도 10억2900만 유로로 3.0% 감소했다.
사노피의 4분기 사업 주당순이익(EPS)은 1.22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9.8%가량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 1.16유로를 웃돌았다.
작년 한 해 동안 사노피의 전체 순매출액은 360억4100만 유로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3.3% 증가, 사업 주당순이익은 5.86유로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작년 한 해 듀피젠트 매출은 35억3400만 유로로 73.9%가량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실적 발표와 동시에 사노피는 2022년까지 사업 영업이익률을 30%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는 32%로 늘리기 위해서 비용 절감 노력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작년에 사노피는 약 17억 유로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는데, 2022년까지의 비용 절감 목표를 25억 유로로 5억 유로가량 높이기로 했다.
사노피는 비용 절감액의 상당 부분을 파이프라인 개발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사노피는 작년 초에 미국 생명공학기업 신톡스(Synthorx)를 약 2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면역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으며 프린시피아(Principia)를 약 3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자가면역질환 및 알레르기질환 치료제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한 바 있다.
사노피는 올해 사업 주당순이익이 고정환율 기준 한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사노피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협력해 재조합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지난 12월에 양사는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2상 시험 중간 결과에서 고령자에 대한 불충분한 면역 반응이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선된 항원 제형을 사용해 후속 임상시험을 수행하기로 했으며, 개발 일정이 지연돼 올해 4분기에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사노피는 미국 트랜스레이트 바이오(Translate Bio)와 협력해 전령RNA(mRNA) 기반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달 말에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mRNA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도와 유럽연합에 백신 1억2500만 회 투여분을 공급하기 위한 최종단계 제조활동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