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노피, 비용절감 노력 확대 계획

영업이익률 개선 목표...코로나19 백신 개발ㆍ생산 추진

2021-02-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작년에 듀피젠트(Dupixent) 덕분에 양호한 실적 성장을 유지한 상황에서 비용절감 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노피의 지난 4분기 순매출액은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93억8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96억 유로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 사노피는 작년 한 해 듀피젠트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주로 아토피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 듀피젠트와 백신 판매 실적에 의존한 것으로, 4분기 듀피젠트 매출은 9억8200만 유로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4.2%가량 급증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백신 매출 증가 덕분에 백신 사업부 매출이 20억6000만 유로로 14.6% 증가했다.

반면 제너럴 메디슨 사업 매출은 당뇨약 매출 감소, 코로나 환경, 포트폴리오 간소화 영향으로 인해 34억94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7.5% 감소,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매출도 10억2900만 유로로 3.0% 감소했다.

사노피의 4분기 사업 주당순이익(EPS)은 1.22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9.8%가량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 1.16유로를 웃돌았다.

작년 한 해 동안 사노피의 전체 순매출액은 360억4100만 유로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3.3% 증가, 사업 주당순이익은 5.86유로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작년 한 해 듀피젠트 매출은 35억3400만 유로로 73.9%가량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실적 발표와 동시에 사노피는 2022년까지 사업 영업이익률을 30%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는 32%로 늘리기 위해서 비용 절감 노력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작년에 사노피는 약 17억 유로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는데, 2022년까지의 비용 절감 목표를 25억 유로로 5억 유로가량 높이기로 했다.

사노피는 비용 절감액의 상당 부분을 파이프라인 개발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사노피는 작년 초에 미국 생명공학기업 신톡스(Synthorx)를 약 2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면역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으며 프린시피아(Principia)를 약 3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자가면역질환 및 알레르기질환 치료제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한 바 있다.

사노피는 올해 사업 주당순이익이 고정환율 기준 한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사노피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협력해 재조합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지난 12월에 양사는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2상 시험 중간 결과에서 고령자에 대한 불충분한 면역 반응이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선된 항원 제형을 사용해 후속 임상시험을 수행하기로 했으며, 개발 일정이 지연돼 올해 4분기에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사노피는 미국 트랜스레이트 바이오(Translate Bio)와 협력해 전령RNA(mRNA) 기반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달 말에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mRNA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도와 유럽연합에 백신 1억2500만 회 투여분을 공급하기 위한 최종단계 제조활동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