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작년 실적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상 하회
시장 기대치 소폭 미달...코로나19 여파 매출에 영향
미국 제약기업 MSD(미국 머크)가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이 약 25억 달러가량 줄었다고 추산했다.
MSD의 2020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MSD의 매출액은 125억1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 126억 8000만 달러에는 소폭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4분기 비-GAAP(미국일반회계기준) 조정 주당순이익 또한 1.32달러로 14% 증가했는데 시장 예상치 1.38달러에 미치지는 못했다.
작년 한 해 MSD의 총매출액은 479억9400만 달러로 2% 증가,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4% 증가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5.94달러로 14%, 고정환율 기준 17% 늘었다.
MSD는 작년 4분기 코로나19 대유행이 제약 매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이 약 4억 달러였다고 추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의료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접근성이 감소하면서 백신 매출과 전반적인 사업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이 MSD의 매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약 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로 인간건강 사업이 큰 영향을 받았는데 동물건강 사업에도 5000만 달러가량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MSD의 대표 제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4분기 매출은 39억 9300만 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키트루다 매출은 14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하면서 강력한 모멘텀이 지속됐다.
HPV 백신 가다실(Gardasil/Gardasil 9) 4분기 매출은 9억 9800만 달러로 41% 증가, 작년 한 해 매출은 39억 3800만 달러로 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자누메트(Januvia/Janumet) 4분기 매출은 13억 2800만 달러로 7% 감소, 작년 한 해 매출은 52억 7600만 달러로 4% 줄었다.
MSD는 올해 매출액이 518억~53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6.48~6.68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D의 케네스 프레이저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MSD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엄청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고 파이프라인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당사는 과학 주도 전략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환자와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의 과학자는 암, HIV, 폐렴구균 등에 대한 의약품 및 백신과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해 내부 파이프라인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파이프라인 개발은 이번 10년 후반과 향후 10년 동안 중요한 잠재적인 성장 동력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MSD는 케네스 프레이저가 올해 6월 30일부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네스 프레이저의 뒤를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로버트 데이비스가 CEO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프레이저는 이사회가 정한 전환기간 동안 이사회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