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대마성분 의약품 제조사 GW 전격 인수
신경과학 포트폴리오 확대...올해 2분기 안에 완료
아일랜드 기반의 바이오제약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가 영국 대마 성분 의약품 제조사 GW 파마슈티컬스(GW Pharmaceuticals)를 약 72억 달러(약 8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재즈 파마슈티컬스와 GW 파마슈티컬스는 3일(현지시간) 재즈가 GW를 미국주식예탁증서(ADS) 당 현금 200달러와 20달러 상당의 재즈 보통주를 지급하고 인수한다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인수합병은 두 회사의 이사회에 의해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올해 2분기 안에 관련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병된 회사가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상업 및 운영 입지를 갖춘 신경과학 분야의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GW는 광범위한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 제품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를 발굴, 개발, 제조, 상업화하는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GW의 주요 제품인 에피디올렉스(Epidiolex)는 심각한 조기 발병 뇌전증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인 레녹스-가스토증후군, 드라베증후군, 결절성경화증과 연관된 발작 치료제로 미국에서 승인됐다.
에피디올렉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된 최초의 식물 유래 카나비노이드 의약품이다.
유럽에서는 레녹스-가스토증후군, 드라베증후군과 관련된 발작에 대한 보조요법제로 허가됐으며 에피디올렉스(Epidyolex)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됐다.
에피디올렉스는 충족되지 않은 환자 수요가 상당한 다른 치료-저항성 뇌전증을 포함해 뇌전증 분야에서 적응증이 확대될 기회가 있다.
GW는 에피디올렉스 외에도 과학적 플랫폼과 심도 있는 혁신적인 카나비노이드 제품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고도로 전문화된 제조 전문성, 카나비노이드 과학 분야에서 20년 이상 쌓아온 선구적인 리더십 등을 보유하고 있다.
GW의 파이프라인에는 다발성경화증 및 척수 손상과 관련된 경직 치료제 나빅시몰스(제품명 사티벡스)와 자폐증 및 조현병에 대한 초기단계 카나비노이드 신약 후보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재즈 파마슈티컬스의 브루스 코자드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업계 선도적인 GW의 카나비노이드 플랫폼과 혁신적인 파이프라인 및 제품을 추가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는 자사의 신경과학 포트폴리오를 강화 및 확장시키고 수익을 다각화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가치 창출 기회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W의 저스틴 고버 CEO는 “양사는 신경과학 분야에서 충족되지 않은 중요한 수요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하고 상업화한다는 공통적인 비전과 환자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접근법을 보유하고 있다"며 "합병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광범위한 신경과학 중심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도달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