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그릿스톤과 HIV 완치제 개발 협력
치료용 백신 개발 목표...임상 1상 실시 계획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그릿스톤 온콜로지(Gritstone Oncology)와 에이즈를 유발하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대한 완치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그릿스톤 온콜로지는 1일(현지시간)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근치적 치료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백신 기반 면역요법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제휴, 옵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길리어드와 그릿스톤은 자가 증폭 mRNA(SAM) 및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로 구성된 그릿스톤의 독자적인 프라임-부스트 백신 플랫폼과 길리어드에 의해 개발된 항원을 사용해 HIV 치료용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길리어드는 그릿스톤에게 현금 3000만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고 3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길리어드는 HIV 치료용 백신의 임상 1상 시험을 수행하기로 했으며 임상 1상 이후 후속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그릿스톤은 향후 특정 임상, 규제, 상업적 이정표에 도달할 경우 길리어드로부터 최대 7억2500만 달러와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바이러스 치료 분야 다이애나 브레이너드 수석부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HIV 치료법이 극적으로 발전하기는 했지만 HIV 환자는 여전히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HIV 완치는 길리어드의 HIV 연구개발 노력에서 궁극적인 소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릿스톤의 백신 기술은 SAM 및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HIV에 감염된 세포를 특이적으로 인식하고 파괴하도록 면역체계를 교육시킬 잠재력이 있다"면서 "이 제휴는 자사의 다른 파트너십 및 내부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HIV 완치제를 발굴하고 HIV 전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혁신을 계속 추구하려는 길리어드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릿스톤의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앤드류 앨런 박사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HIV 환자의 치료를 개선시켜 온 길리어드와 협력관계를 맺고 HIV 감염 치료를 위한 독자적인 플랫폼을 발전시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데 CD8+ T세포가 중요하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으며 당사는 진행성 암 환자 및 면역력이 약화된 암 환자에서 CD8+ T세포를 포함해 많은 수의 항원 특이적 T세포를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매우 차별화된 백신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협력해 코로나19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성사된 이 프로그램은 선도적인 바이오기업 및 유명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원되는 자사의 성장 중인 감염병 파이프라인에 추가된다”고 강조했다.
그릿스톤의 최고과학책임자 겸 연구부문 부사장 카린 요스 박사는 “당사는 강력한 프라임-부스트 백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실시한 전임상 연구에서 HIV-1과 매우 유사한 원숭이면역결핍바이러스(SIV) 유래 항원을 모델 항원으로 활용했다"며 "이 연구에서 나온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광범위한 항-SIV CD8+ T세포 반응과 T세포 기억 데이터는 길리어드 바이러스 사업팀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추가적인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한 추가 실험을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이는 암 환자에서 신생항원에 대한 자사의 흥미로운 임상 데이터에 의해 보완됐다"며 "이제 파트너십을 맺고 HIV 감염 환자의 치료를 위한 제품 후보물질을 발전시키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