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AZ 코로나19 백신, 만65세 이상에 접종 말아야”
식약처, 고령자 투여 가능 발표...SNS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해야”
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투여 가능하다고 발표하자, 의협 최대집 회장이 크게 반발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경우 현재까지 나온 백신 중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 백신주’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지난달 31일 개최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ㆍ효과성 검증 자문단의 회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평가결과,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은 백신군 27명, 대조군 71명으로 약 62%의 예방효과를 나타냈으며 이는 WHO 등 코로나19 백신 효과평가와 관련된 국내외 기준(예방효과 50% 이상)을 만족하는 결과였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고령자 백신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각 1건씩의 코로나19가 발생했으며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 입원, 심각한 질환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면역원성 평가에서는 백신을 투여한 고령자에게서 결합항체와 중화항체가 생성됐으며 성인군과 비교 시 혈청전환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안전성의 경우 예측되거나 예측되지 않은 이상 사례 발생률은 성인군과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었으며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검증 자문단은 고령층에 대한 백신 투여 적절성에 대해서도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 회장은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대한 사용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미국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고, EU의 의약품청은 고령자에게 접종을 권유했지만, 주요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협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동안 검토 과정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18세에서 만 64세까지의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해야 하고,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는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고령 자체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이환될 수 있는 위험인자”라며 “이들은 다양한 만성질환들을 합병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경우 현재까지 나온 백신 중 효과가 확실하고 가장 높게 입증된 백신, 즉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은 “만약 식약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가능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의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접종에 대해서는 자제를 권고할 것”이라며 “식약처의 의학적 증거에 근거한 합리적인 결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