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성장세 ‘주춤’…한자리수 머물러
상위 10사 8.22% …종근당, 26.6% ‘최고’
2006-02-10 의약뉴스
10일 의약뉴스가 12월결산 상위 10개 제약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녹십자를 제외한 9개 제약사의 평균 매출성장률이 8.22%를 기록, 한자리수에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4년 40개 상·등록 제약사의 평균 매출성장률 12.70%와 비교해 4.48%포인트 낮은 수치다.
업체별로는 종근당, 한미약품, 광동제약, 유한양행 등 4개 제약사는 두자리수대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반면, 한독약품,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 3곳은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종근당은 지난해 26.64%의 매출성장률을 기록,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 2004년 1,862억원에서 지난해 2,358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종근당은 지난해 상반기 23.03%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3분기 25.30% 등 계속해서 매출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제네릭 황제’ 한미약품은 지난해 18.77%의 성장률을 기록,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매출이 1,000억원을 넘으면서 업계 상승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500’ 효과를 앞세운 광동제약은 지난해 2,17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15.86%의 매출성장률로 대상 제약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업계 2위 경쟁에서 한발 앞선 유한양행도 15.1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업계의 매출성장을 주도했다.
이에 반해 한독약품,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부진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독약품은 주력품목인 아마릴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 2004년 2,415억원에서 2.345억원으로 매출이 오히려 70억원 정도 줄었다. 이는 전년도 대비 -2.90%로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낳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아제약과 LG생명과학도 지난해 나란히 5,335억원과 2,13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42%와 -0.19% 마이너스 성장을 올렸다.
특히 업계 6~7위권이던 한독약품은 지난해 매출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업계 10위권까지 밀렸다.
한편, 합병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녹십자는 3분기 2,494억1,1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업계 4위를 확실히 굳혔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