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사랑초 찬가

2021-01-25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집 나간 사랑초가 돌아왔다. 보라색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널 잊은 내가 잘못이다.

한때 번성했었다.

너무 많아 고민했다.

향기도 없는 흰 꽃이 지천이었다.

화분이 작았다 싶었다.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어느 날 녀석이 사라졌다.

거짓말처럼 텅 비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났다.

사랑초가 그립다고 간혹 생각했다.

며칠 전 보니 녀석이 솟아났다.

놀랍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것에 눈총을 주다니.

다시는 그러지 않으마.

회심의 마음으로 나비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