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비타500, 매출경쟁 끝나지 않았다
박카스 부진, 비타500 역전가능성 ‘고개’…1250억서 우열
2006-02-09 의약뉴스
지난해 내내 뜨거운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카스와 비타500의 매출 경쟁이 아직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박카스의 우위로 막을 내린 듯 했던 이들의 지난해 매출 경쟁이 4분기 박카스의 매출부진과 맞물려 또 다시 비타500의 역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
8일 업계에 따르면, 박카스와 비타500이 나란히 지난해 1,250억원 안팎의 매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 가운데 우위를 쉽게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당초 이들의 경쟁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비타500의 역전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지난해 3분기 방부제 논란으로 비타500의 매출이 주춤하면서 결국 ‘구관’ 박카스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실제로 1분기 74억원(박카스 291억원, 비타500 217억원)이던 이들의 격차는 2분기 비타500의 선전으로 45억원(631, 586)으로 그 격차가 줄면서 연내 역전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던 게 사실.
하지만 3분기 비타500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박카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995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비타500은 951억원으로, 상반기까지의 격차가 그대로 이어진 것.
그러나 최근 4분기 박카스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결과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한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박카스의 지난해 총매출은 1,25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4년 1,520억원에 비해 17.5%나 매출이 급감한 것. 이는 4분기 박카스의 매출이 259억원에 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비타500은 4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매출 100억원을 꾸준히 유지하며, 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최수부 회장은 1월 경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비타500의 지난해 매출을 1,270억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비타500의 드링크 황제 등극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3월 공시가 마무리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증권사의 예측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증권사의 예측치를 어느 정도 인정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도 “정확한 통계는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유통사업부의 가집계 결과, 1,25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박카스와 비타500의 매출 우열은 3월 공시 이후에나 확실히 가려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광동제약은 새롭게 영입한 이효리를 모델로 새로운 광고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촬영지는 호주며, 광고 내용은 이효리의 건강미를 통해 비타500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달 안으로 광고 제작과 심의 등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새모델인 이효리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 큰 호응을 보였던 ‘따자마자 이벤트’를 올해도 계속해서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