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 전 안정적 환자관리 필요" 거리두기 유지 시사

"코로나19 유행 규모 억제 필요"...백신 관련 가짜뉴스엔 "엄정 대처"

2021-01-15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위해 안정적인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시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정세균)는 15일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지방경찰청과 함께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종교시설 방역관리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선 백신 접종 전 안정적인 코로나19 환자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위해 안정적인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시됐다.

앞서 지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일정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한다”며 “시기적으로 이동이 많아질 수 있는 설 연휴도 있고, 2월 중 안정적인 백신 접종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는 것이 백신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고, 3차 유행을 하루 빨리 안정화시켜 관리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환자 수가 많은 상태에서 접종을 하는 위험한 상황보단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상황에서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백신접종에 대한 우선순위는 질병관리청을 통해서 밝히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주로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있는 치명률이 높은 환자들에게 빨리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요양시설ㆍ요양병원은 고위험 감염취약시설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상황보다는 최대한 환자 수를 떨어뜨려서 안정적인 환경에서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천명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은 접종계획을 구체적이고, 안전하게 수립하고, 백신을 맞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중 국민들의 협조와 관련해 가짜뉴스 등으로 백신에 대한 불신, 신뢰도를 떨어뜨려서 백신을 맞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대한 국민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윤 반장의 설명이다.

윤 반장은 “백신접종 계획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범부처적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외국의 안 좋은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종에 대한 계획을 만들고 있다”며 “계획이 수립되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최대한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살펴보면, 15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일(1월 9~15일) 동안의 국내 발생 환자는 3663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523.3명이다.

전국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5만 2716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3만 6891건을 검사하는 등 대규모 검사가 이뤄졌으며,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총 203개소를 운영 중으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월 15일까지 총 119만 9355건을 검사해 3426명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다.

또한 생활치료센터는 총 73개소, 1만 3053병상을 확보(14일 기준)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28.2%로 937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 중 수도권 지역은 1만 883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26.9%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477병상을 확보(14일 기준)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41.7%로 4,938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며, 수도권은 1483병상의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389병상을 확보(14일 기준)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62.2%로 14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97병상의 여력이 있다.

중환자병상은 총 661병상을 확보(14일 기준)하고 있으며, 전국 218병상, 수도권 104병상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