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비어, B형간염 병용요법 임상 제휴

기능적 완치 목표...임상 2상 시작 계획

2021-01-1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와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기능적 완치를 위한 병용요법을 연구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길리어드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기능적 완치를 위한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제휴를 맺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12일(현지시간)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대한 기능적 완치법 개발을 목표로 새로운 치료제 병용 전략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치료 경험이 있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다중시험군 임상시험은 길리어드의 TLR-8 작용제 셀간톨리모드(selgantolimod), 비어의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후보물질 VIR-2218, 시판되는 PD-1 길항제로 구성된 다양한 병용요법을 평가할 예정이다. 

만성 B형 간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길리어드의 베믈리디(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르산염)를 투여 받을 수 있다.

임상시험의 1차 결과는 치료 종료 후 혈청에서 B형 간염 표면 항원(HBsAg) 및 HBV DNA가 소실되는 것으로 정의된 기능적 완치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다. 

두 회사는 개별 제품 후보물질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하며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병용요법 연구를 위한 잠재적인 경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2억9000만 명 이상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간암의 주된 원인이며 매년 80만 명 이상이 HBV 관련 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항바이러스요법은 지속적인 HBV 억제 효과가 있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HBV 환자는 평생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 임상개발 담당 아누즈 개가 부사장은 “길리어드는 B형 간염을 앓는 사람을 위해 20년 동안 헌신하고 있으며 이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치료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셀간톨리모드와 VIR-2218이 동종 계열 최고의 치료제가 될 잠재력이 있으며 HBV의 기능적 완치를 위한 강력한 새로운 병용요법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최고의료책임자 필 팽 박사는 “우리는 대다수 환자의 기능적 완치를 위해서는 순환하는 바이러스 단백질 수준의 감소와 함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T세포 생산을 자극하는 면역 강화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며 "길리어드와의 협력은 HBV 치유법을 찾으려는 당사의 노력에 새롭고 중요한 병용요법을 추가해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