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의 계절이 깊어간다- 늦기 전에 동참하자 2021-01-10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아궁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부지깽이를 든다. 든 것을 손에 힘을 주고 불꽃을 쑤신다. 이른바 불멍의 시간이다. 이 시간은 모든 존재하는 것을 무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기온이 사상 최저치를 갈아 치운다. 기후변화가 주범이라고 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당장 오늘이 급하다. 우리와는 상관없는 먼나라 이야기라고 가볍게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린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지금은 ‘불멍’의 시간이다. 더 늦기 전에 그 세계로 풍덩 빠져보자. 일순 온갖 잡념과 번뇌는 저 멀리 달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