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의 꿈- 욕망 해소에 그만

2021-01-10     의약뉴스 이순 기자
▲ 화난 코브라의 머리 같다. 건드리기만 하면 물려는 태세다. 하지만 녀석에게는 그럴 힘은 없다. 대신 인간의 거친 욕망을 해소할 단 맛을 제공한다. 이것저것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려 무침으로 먹으면 입맛 살리는데 그만이다.

독이 오른 뱀처럼 보인다.

고개를 바짝 세웠다.

여차하면 독물을 뿜을 기세다.

코끼리를 삼킨 뱀처럼

모자 대신 그렇게도 보인다.

실체는 노각이다.

늙은 오이라는 말이다.

보통보다 크고 굵다.

색깔은 보시다시피 누렁이다.

황금을 돌같이 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녀석을 냉큼 안겨주고 싶다.

먹지 못하는 금덩이 말고 갖은 양념 넣어

무침으로 먹으면

욕망 해소에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