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칼리데라, 신장암 신약후보 임상시험 실패
다른 프로그램에 집중...인력 감원 결정
미국 생명공학기업 칼리테라 바이오사이언스(Calithera Biosciences)가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
칼리테라는 4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RCC) 환자 4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글루타미나아제 억제제 텔라글레나스타트(telaglenastat)의 CANTATA 임상시험에서 나온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텔라글레나스타트와 카보잔티닙(제품명 카보메틱스) 병용요법은 위약+카보잔티닙과 비교했을 때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텔라글레나스타트+카보잔티닙 병용요법군이 9.2개월, 위약+카보잔티닙 투여군은 9.3개월로 관찰됐다.
피험자의 62%는 이전에 PD(L)-1 포함 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였다. 연구 도중 발생한 이상반응의 빈도 및 중증도는 두 그룹이 유사했다. 칼리테라는 CANTATA 임상시험 결과를 차후 학술회의에서 발표하기 위해 제출할 예정이다.
칼리테라의 수잔 몰리노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추가적인 치료 옵션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를 위한 CANTATA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하지 못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별개로 KEAP1/NRF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텔라글레나스타트에 대한 강력한 과학적 근거와 CANTATA에서 관찰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KEAPSAKE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패에 따라 칼리테라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텔라글레나스타트를 평가하는 KEAPSAKE 임상시험과 낭성섬유증 환자를 위한 아르기나아제 억제제 CB-280의 임상시험, 기타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에 재정적 자원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인력을 35%가량 감원하기로 했다.
칼리테라는 현재 2022년까지 운영 계획을 수행하는데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