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케이드’ 투여시 수명 30개월 연장

한국얀센, APEX 추적조사 결과…반응률 43% 기록

2006-02-07     의약뉴스

벨케이드(Velcade)가 재발한 다발성골수종 환자 중 절반의 수명을 30개월 이상 연장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얀센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APEX 임상 연구결과에 대한 추적조사가 2005 ASH(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nnual Congress)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

APEX 임상은 미국, 독일, 영국 등 94개 센터에서 환자 6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잦은 재발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 대한 벨케이드의 치료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APEX 임상결과는 지난해 6월 NEJM에 게재됐으며, 이번 2005 ASH에서는 이후 추적조사에 대한 결과가 보고된 것.

이번 추적조사 결과, 벨케이드를 투여 받은 재발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생존률 median 수치가 30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벨케이드를 투여 받은 임상대상 환자의 50%가 30개월 이상 생존했음을 의미한다.

또 벨케이드에 대한 반응률도 당초 분석에서 제시됐던 38%보다 높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벨케이드가 재발한 환자의 43%에서 치료 효과가 있음을 말한다.

APEX의 주연구자인 Paul Richardson 박사는 “벨케이드가 보여준 이러한 결과는 재발한 다발성 골수종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사건이며, 또한 벨케이드가 초기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PEX 임상에서는 벨케이드 투여군이 덱사메타손 투여군과 비교해 78% 길어진 TTP(재발에 걸리는 기간)를 보였다. 또 환자가 1년 안에 사망할 확률도 벨케이드군이 덱사메타손군에 비해 41% 낮았다.

벨케이드는 세포분열에 관여하는 ‘프로테아좀(Proteasome)’의 활성을 가역적으로 조절하는 최초의 항암제로, 2004년 ‘올해의 항암제’와 스탠더드&푸어스(S&P)의 ‘가장 주목되는 10대 신약’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