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오덴테스 유전자치료제 임상 보류 해제
희귀 신경근질환 치료제...투약 재개 예정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덴테스 테라퓨틱스(Audentes Therapeutics)의 희귀질환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임상 보류 조치를 해제했다.
오덴테스의 모회사인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은 25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X-연관 근세관성 근병증(X-linked myotubular myopathy, XLMTM) 환자를 대상으로 AT132를 평가하는 ASPIRO 임상시험에 대한 임상 보류를 해제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X-연관 근세관성 근병증은 극심한 근육 약화, 호흡부전, 조기 사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하고 치명적인 신경근육질환이다.
이 질환은 골격근 세포의 정상적인 발달, 성숙, 기능에 필요한 단백질인 마이오튜불라린(myotubularin)의 결핍 또는 기능장애를 초래하는 MTM1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덴테스는 X-연관 근세관성 근병증 치료를 위해 MTM1 유전자의 기능적 카피를 포함한 AAV8 벡터 AT132를 개발하고 있다. AT132는 단일 정맥 투여 이후 골격근을 표적으로 하는 AAV8을 기반으로 표적 조직에서 마이오튜불라린 발현을 증가시키고 환자의 결과를 현저하게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다.
ASPIRO는 5세 미만의 XLMTM 환자를 대상으로 AT132의 안전성과 예비 효능을 평가하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 다국가, 무작위, 개방표지, 용량상승 시험이다.
앞서 올해 5월에 오덴테스는 ASPIRO 임상시험에서 고용량 AT132를 투여받은 환자가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환자 1명도 세균 감염 및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했다. 지난 8월에는 위장관 출혈로 인한 환자 사망이 보고됐다. FDA는 이러한 사망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이후 임상 보류를 해제하면서 연구를 계속하도록 했다.
아스텔라스와 오덴테스는 현재 치료법이 없는 X-연관 근세관성 근병증을 앓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AT132를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덴테스는 투약을 재개하는데 필요한 모든 임상 및 규제 활동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AT132에 대한 전 세계 등록 신청을 위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규제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AT132를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 희귀 소아질환, 패스트트랙,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유럽의약청은 우선순위의약품(PRIME),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