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마이오반트와 오르고빅스 개발ㆍ상업화 협력

암ㆍ여성건강 적응증 신약...최대 42억 달러 계약

2020-12-2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와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의 스미토반트(Sumitovant) 계열사 마이오반트 사이언스가 최근 미국에서 승인된 오르고빅스(Orgovyx, 렐루골릭스)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 화이자와 마이오반트는 오르고빅스와 렐루골릭스 복합제를 암과 여성건강 적응증에 대해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마이오반트와 화이자는 28일(현지시간) 1일 1회 경구용 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수용체 길항제 렐루골릭스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암 및 여성건강 적응증에 대해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마이오반트와 화이자는 미국과 캐나다 내에서 오르고빅스 120mg를 진행성 전립선암, 렐루골릭스 복합제(렐루골릭스 40mg/에스트라디올 1.0mg/노르에틴드론 아세트산염 0.5mg)를 여성건강 적응증에 대해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내년 초부터 오르고빅스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을 시작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특정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미국, 캐나다 외 지역에서 렐루골릭스를 암 치료제로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옵션도 갖게 된다.

양사는 오르고빅스와 렐루골릭스 복합제에 대한 이익 및 특정 비용을 균등하게 나눌 예정이다.

마이오반트는 규제당국과 상호작용, 약물 공급을 담당할 것이며 렐루골릭스 복합제의 임상 개발을 계속 주도할 방침이다.

화이자는 마이오반트에게 선불금 6억5000만 달러와 렐루골릭스 복합제의 미국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2억 달러, 전립선암과 여성건강 적응증에 대한 매출액에 따른 마일스톤 최대 25억 달러를 포함해 최대 42억 달러(약 4조6000억 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화이자가 미국과 캐나다 외에서 렐루골릭스를 상업화하기 위한 옵션을 실행할 경우 마이오반트는 5000만 달러와 두 자릿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마이오반트의 린 실리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화이자와 협력해 진행성 전립선암에 대한 올고닉스의 잠재력과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에 대한 렐루골릭스 복합제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협력하면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치료를 재정의하려는 자사의 사명을 발전시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화이자는 암, 여성건강 분야에서 인상적인 역량과 실적을 보유한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7이 획기적인 협력은 오르고빅스와 렐루골릭스 복합제의 출시를 크게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의 재무 상태를 향상시키며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달 18일에 오르고빅스를 성인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오르고빅스는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GnRH 길항제다.

렐루골릭스 복합제는 FDA에 의해 자궁근종 치료제로 심사되고 있으며 심사기한은 내년 6월 1일까지로 정해졌다.

렐루골릭스 복합제는 자궁내막증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안에 적응증 승인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