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중증 코로나19 치료제 美 공급계약
임상 3상 진행 중...생산 확대 계획
미국 제약기업 MSD(미국 머크)가 미국 정부와 중증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SD는 미국 정부와 중증 및 위중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치료제 MK-7110(CD24Fc)의 개발, 생산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또는 긴급사용승인(EUA) 시 초기 배포를 지원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MK-7110은 MSD가 지난달에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온코이뮨(OncoImmune)을 인수하면서 획득한 신약 후보물질로, 선천 면역체계를 표적으로 하는 계열 최초의 재조합 융합 단백질 약물이다.
계약에 따라 MSD는 미국 정부의 초고속작전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 6월 30일까지 약 6만~10만 회 투여분의 MK-7110을 생산,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부는 MSD에게 약 3억 56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MSD는 이 계약이 MK-7110을 잠재적인 EUA 및 FDA 승인 후 가능한 한 신속하게 미국인에게 전달하기 위한 접근방식이라고 설명했다. MSD는 MK-7110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앞서 온코이뮨은 올해 9월에 중증 및 위중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제로 MK-7110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의 중간 효능 분석에서 나온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참가자 203명에 대한 데이터 중간 분석 결과 MK-7110 1회 투여를 통해 치료받은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위약군에 비해 임상 상태가 개선될 가능성이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또는 호흡부전 위험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 임상시험은 계속 진행 중이다.
MSD연구소의 로저 펄머터 소장은 “MSD는 현재까지 나온 MK-7110에 대한 유망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심각한 코로나19 질환 환자를 위한 이 후보물질의 생산 및 배포를 진행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MSD는 MK-7110 외에도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와 협력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를 코로나19 치료제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 벡터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종인 V590, V591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