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본부장 교체, 후폭풍 오나 ‘관심’

평가부 인사권 귀속여부 가능성 촉발

2006-02-06     의약뉴스
최근 신임 문병우 의약품본부장의 부임과 관련, 인사 후폭풍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문병우 본부장이 취임 직후 식약청 고위 공무원과의 만남에서 평가부 인사권에 대한 문의에서 촉발된 것이라는 전언이다.

5일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로 신임 의약품본부장에 문병우 전 대전식약청장이 임명됐다. 이는 이희성 전 의약품본부장의 중앙공무원 고위정책과정 입교에 따른 후속 인사 조치다.

신임 문 의약품본부장은 부임 후 식약청 관계자들과 함께한 인사 자리에서 의약품본부 내 의약품평가부와 생약평가부에 대한 인사권 귀속여부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본부 내 의약품안전정책팀과 의약품관리팀, 마약관리팀 등 의약품본부장 직속팀 외에 의약품평가부와 생약평가부의 8개팀에 대한 인사권이 자신에게 있는지를 물은 것.

이에 따라 문 의약품본부장이 실제로 후속 인사조치를 단행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 한 관계자 “식약청 관계자들 모임에서 문 본부장이 이같은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순히 본부장 취임과 관련, 입장을 명확히 하자는 의미일 뿐, 실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본부장에게 인사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혼자서 독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며 “특히 평가부의 경우 해당 평가부장과의 논의에 의해서만 가능한 얘기”라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식약청 관계자는 “대전식약청장 등 소위 외곽(?)에서 근무하다 식약청 내 핵심부서인 의약품본부장을 맡으면서 뭔가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많은 것 같다”며 “인사권에 대한 문의도 이러한 의욕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말 같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문병우 의약품본부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78년 복지부 약정국 약무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감사관실, 국립목포결핵병원약제과장, 국립소록도병원의료부 약제과장, 복지부 약정국 신약개발과장, 연금보험국 보험관리과장, 국립서울검역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문 본부장은 1999년 대전지방식약청장, 2000년 경인지방식약청장, 2003년 부산지방식약청장으로 근무해왔으며, 2004년 중앙공무원교육원을 거쳐 다시 대전식약청장을 맡아왔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